브라질 자동차 산업 경기침체 직격탄..현대차 '고군분투'
현대차만 유일하게 3교대 24시간 생산체제 유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자동차 산업이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최악의 위기 상황에 빠졌다.
26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경기 침체 장기화로 판매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다국적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일제히 생산량을 축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980∼1990년대 이래 브라질 자동차 산업에서 관행이 돼온 3교대 24시간 근무체제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는 지난 24일 북동부 바이아 주 카마사리 시에 있는 공장의 3교대 근무를 내년 3월부터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또 재고물량 조절을 위해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카마사리 공장의 생산활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내년 2월에도 조업 중단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부품업체들에까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3교대 생산 중단은 이미 지난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르노, 피아트, PSA 푸조-시트로엥 등은 지난해 일부 공장의 야간 조업을 중단했다.
올해 들어서는 폴크스바겐이 상파울루 주 상 베르나르두 두 캄푸 시와 타우바테 시에 있는 공장에서 야간 조업이 중단됐다.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주 그라바타이 시에 있는 GM 공장도 야간에 조업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만 내년에도 3교대 24시간 생산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 7월 기계장비 점검과 보수를 위해 열흘 정도 조업을 중단한 것을 제외하면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상파울루 주 피라시카바 시에 있는 현대차 생산공장의 근로자는 2천700명 수준이다.
한편, 현대차의 10월 판매량은 1만 6천925대(점유율 9.1%)를 기록해 포드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포드는 1만 6천240대를 판매해 8.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5위로 밀렸다.
현대차가 브라질 시장에서 월간 판매 실적 4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었다.
GM이 3만 341대(16.4%)로 1위, 피아트는 2만 9천429대(15.9%)로 2위, 폴크스바겐은 2만 5천636대(13.8%)로 3위를 차지했다.
6∼10위는 르노(1만 3천767대, 7,4%), 도요타(1만 3천425대, 7,3%), 혼다(1만 2천515대, 6,8%), 지프(5천743대, 3,1%), 닛산(4천497대, 2,4%)이었다.
현대차의 브라질 전략차종 HB20은 지난 9월 8천889대를 판매해 2012년 말 출시 이후 처음으로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올랐다. 1위는 1만 212대를 판매한 GM의 오닉스였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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