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대는 척' 단말기 조작..택시요금 사기

화강윤 기자 2015. 11. 2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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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히 택시 기사분들은 이번 보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카드나 핸드폰으로 먼저 결제하는 척하면서 단말기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현금 거스름 돈까지 받아가는 범죄가 있다고 합니다.

제 말만 들어서는 잘 이해가 안되실 텐데, 화강윤 기자가 더 상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지난 2일 새벽 경기도 부천에서 택시를 탄 20대 남자가 수원까지 가는 택시 요금을 카드로 먼저 결제하자고 말합니다.

[이거 카드 5만 원 찍고 가볼게요.]

가는 도중 갑자기 내려야 할 일이 생겼다며 거스름돈을 받고 내렸습니다.

하지만, 택시 요금은 한 푼도 결제되지 않았습니다.

카드가 꽂혀 있는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대는 척하면서 스마트폰 모서리로 몰래 현금 결제 버튼과 영수증 버튼을 연달아 누른 겁니다.

이 단말기 조작음을 감추기 위해 피의자는 일부러 오디오 볼륨을 올리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박 모 씨/피해 택시기사 : 핸드폰을 이렇게 대니까 영수증이 찌르륵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결제가 됐구나'(생각했죠).]

이런 사기도 쳤습니다.

[(카드 좀 찍고 돈 좀 받을 수 있냐고요.) 그거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10만 원이잖아요. 2만 원만 드리고 8만 원 받겠다고요. 기사님 돈 벌고 좋은 거 아니에요?) 그렇죠. 저는. 이렇게 해주시면.]

당연히 이 돈도 결제되지 않았습니다.

택시 기사들이 이런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요금 결제 때 발급되는 영수증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우기정) 

화강윤 기자hwak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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