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 대통령' 뜻 기려..노제·추모제 없이 떠난 YS
안의근 입력 2015. 11. 26. 20:45 수정 2015. 11. 26. 21:32
[앵커]
영결식이 끝난 후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은 별도의 노제와 추모제 없이 서울 상도동 사저만 들린 후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이어졌습니다.
안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손 성민 씨가 김영삼 전 대통령 영정을 들고 서울 상도동 사저에 도착합니다.
차남 현철 씨 등 유가족은 말 없이 영정을 뒤따릅니다.
상도동 사저는 김 전 대통령이 1969년 이사를 한 뒤 46년간 살아온 곳.
거실 곳곳에 고인의 흔적이 묻어 있습니다.
민주화 투쟁 시절 가택 연금과 23일 단식이란 고통스런 시간도, 대통령 당선이란 환희의 순간도 함께 했던 곳입니다.
동교동계와 함께 민주화 운동의 쌍벽을 이룬 상도동계의 베이스 캠프이기도 했습니다.
이웃 주민들도 YS의 마지막 귀갓길을 안타깝게 지켜봤습니다.
[박용익/서울 상도동 : 항상 이 동네를 지켜주던 그런 분인데 기둥이 없으니까 좀 서운하죠. 서운해요.]
운구차와 유가족 일행을 실은 차량은 개관을 앞둔 김영삼 대통령 기념 도서관 앞에도 잠시 머물렀습니다.
별도의 노제와 추모제는 열리지 않았고 운구차는 곧바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향했습니다.
'칼국수 대통령'이라 불릴 만큼 검소함과 소박함을 강조했던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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