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밤에 직접 벤츠 몰고 평양 돌아다녀"..돌출행동에 경호부대 곤혹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잇따른 돌발 행동에 경호부대가 애를 먹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북한의 한 소식통은 “김정은이 지방시찰이나 군부대 방문 시 불시에 행사 일정을 바꾸는 사례가 많아 경호부대가 애를 먹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이 군부대 시찰 가서는 일정에 없는 곳을 가보자고 불쑥 말하거나, 일정에 없던 사람과도 만나겠다고 해서 경호부대가 난감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기록영화에도 김정은 호위부대가 경호에 진땀을 빼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김정은이 지난 10월 라선지구 홍수피해 현장 복구에 동원된 군인들을 만나는 장면에서 군인들이 김정은과 사진을 찍기 위해 그 주변을 무질서하게 뛰어다니는 장면이 찍힌 것이다. 경호대원들이 사진 촬영 뒤 김정은을 향해 밀려나오는 군인들을 막기 위해 강제로 통제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경호 책임자로 보이는 장성은 김정은을 급히 버스에 태우느라 긴장된 표정을 지었고, 경호원들은 버스를 에워싸는 군인들과 밀치고 당기기도 했다.
한편, 김정은이 야간에 자신이 직접 전용차를 몰고 다닌다는 이야기도 평양 시내에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경지방 소식통은 RFA에 “김정은이 혼자 밤에 벤츠 승용차를 몰고 다닌다는 소문이 평양시 운전사들 사이에 퍼졌다”면서 “올해 초에 교통포고문이 나온 것도 김정은의 불만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자신의 전용차를 직접 운전하고 나갔다가 교통체증으로 도로가 막히자, “8ㆍ3운전수(엉터리 운전사)들 때문에 차를 운전할 수 없다”는 불만을 털어놨다는 것이다.
김정은 경호를 담당한 호위총국이 “도로에 차가 많아 ‘최고존엄’ 호위사업에 어려움이 많다”고 수차례 불만을 제기함에 따라 인민보안부는 교통포고문을 내려 불법차량을 대대적으로 단속했고, 뇌물을 받고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준 당사자를 처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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