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외야' 가능한 대니 돈, 넥센의 맞춤형 대안?

황석조 2015. 11. 2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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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26일 새로운 외인타자로 대니 돈(31)을 영입했다. 조건은 계약금 포함 총액 75만달러(한화 약 8억 6000만 원)다. 대니 돈은 1루와 외야수비가 가능한 자원. 넥센은 내년 시즌 공백이 우려되는 중심타선과 수비 포지션에 대해 일찌감치 대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1984년생인 대니 돈은 2006년 메이저리그 신시네티 레즈로부터 지명을 받았고 이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출전경험은 많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잔뼈가 굵었다. 통산 1010경기에 출전하여 3503타수, 1000안타, 156홈런, 592타점을 기록했다.

넥센의 새 외인타자 대니 돈.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넥센 입장에서 공백이 불가피한 내년시즌 중심타선과 수비포지션에 대안으로 대니 돈의 역할이 중요하게 됐다. 대니 돈의 타격과 수비는 준수한 수준. 마이너리그 통산 타율은 2할8푼5리며 OPS(출루율+장타율)가 8할6푼3리에 육박한다. 평균적으로 가장 많은 출전횟수를 기록했던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시기에는 매년 100경기에 가깝게 출전하며 2할대 중반의 타율을 유지했다. 또 15개 안팎의 홈런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올 시즌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트리플A 팀 레노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트리플A 팀 버팔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81경기에 출전해 3할7푼4리 10홈런 108안타 54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레노에서 뛰었던 75경기 동안 타율 3할8푼6리에 달했고 OPS가 10할6푼2리에 이르는 등 엄청난 타격감을 과시했다. 비록 당시 리그가 타자친화적인 구장이 많았던 리그로 유명했지만 저평가할 수 없는 높은 수치다.

수비면에서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수비지표인 FPCT(수비율) 측면에서 1루수로서 9할9푼4리를 기록하며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한 시즌 내내 실책도 1~2개 안팎에 불과했다. 외야수로서도 뛰어났다. 주로 좌익수와 우익수로 출전했으며 FPCT 수치가 9할8푼8리에 달했다.

반면 메이저리그 경력이 거의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통산 23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30타수 동안 1할6푼7리 3타점에 불과했다. 주전보다는 주로 대타로 타석에 서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인상 깊은 점은 대니 돈의 포지션. 1루와 동시에 외야수로서 출전이 가능하다. 이에 기존 1루를 책임졌던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외야 한 자리를 지키고 있던 유한준의 자유계약선수(FA) 거취에 따라 유동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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