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지 전 佛 외무장관, 비행기서 출산 여성 아기 받아
최희정 입력 2015. 11. 26. 18:26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프랑스 전 외무장관이 수도 파리로 향하는 에어프랑스 여객기에서 여성이 분만하는 것을 도왔다고 25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심장병 전문의로 일한 적 있는 필리페 두스트-블라지 프랑스 전 외무장관은 조산사와 함께 여성이 아기를 낳는 것을 도왔다.
이 아기는 아프리카 가봉 수도 리브르빌에서 출발해 샤를 드골 공항에 착륙하기 2시간 전쯤 태어났다. 알제리를 지나고 있을 때였다. 출산 여성과 아이는 모두 건강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 회의에 참석했다가 파리로 돌아가기 위해 비행기를 탄 블라지 전 장관은 “탑승객 중 의사가 있느냐”는 기내 방송을 들었다.
그는 “타월과 베개를 바닥에 깐 뒤 아기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이 출산 중에 고통스러워 했지만, 기내 약이 충분치 않았다”며 여성에게 좀만 더 힘내라고 격려했다고 덧붙였다.
블라지 전 장관은 2005~2007년 외무장관을 지냈다. 현재 국제연합(유엔・UN) 기구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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