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신명 "불법시위 주도자 끝까지 추적·엄단"

입력 2015. 11. 26. 18:08 수정 2015. 11. 2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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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경찰청장, 부상 경찰에 편지 노고 격려.. 법집행 원칙 강조

“전례 없는 불법 폭력시위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안전과 질서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

강신명(사진) 경찰청장이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투쟁대회’ 당시 부상한 경찰관들에게 직접 위로편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강 청장이 취임 후 부상 경찰에게 편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회질서 유지를 위한 경찰의 노고를 치하하고 불법 시위를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한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강 청장은 당시 집회 현장에서 과격시위를 막다가 다친 경찰관과 의경 113명 전원에게 지난 18일 A4용지 2장 분량의 편지를 발송했다. 강 청장은 경찰관의 부상 정도에 따라 소정의 격려금도 함께 전달했다.

강 청장은 서한에서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온 몸을 던진 고귀한 희생은 우리나라의 법 질서를 지키는 초석으로 남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강 청장은 집회 대응과정에서 다수의 경찰과 시민이 다쳤다는 내용을 보고받고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경찰의 사기를 진작할 수 있는 문구를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 청장은 자신과 현장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차벽을 설치하고 시위대와 직접 접촉을 피하는 방식으로 대응을 했음에도 과잉진압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상당히 안타까워했다는 후문이다.

불법 시위자에 대한 엄벌 방침도 거듭 천명했다. 강 청장은 “경찰청장으로서 불법시위 주도자와 폭력 행위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법적 책임을 묻고 민사상 손해배상도 청구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한다”며 “앞으로도 불법 폭력시위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결코 용납하지 않고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경찰의 법 집행 원칙 또한 흔들림 없이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회 때 다리를 다쳐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청 기동본부 소속 A경장은 “현장에서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했는데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하는 여론 때문에 병원에 있을 때도 계속 심란한 마음이 들었다”며 “무엇보다 ‘여기에서 무너지지 않고 경찰의 법 집행을 이어가겠다’는 편지 문구가 나는 물론 주변 경찰과 가족들에게 큰 응원이 됐다”고 말했다.

박세준·김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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