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아이비리그 우대' 그만둔 까닭?
(지디넷코리아=김익현 기자)“구글이 아이비리그 출신들을 더 이상 선호하지 않는 까닭은?”
지난 11월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선 흥미로운 장면이 펼쳐졌다. 무대는 오라일리가 주최한 ‘넥스트: 이코노미’ 컨퍼런스. 연사는 구글 인사 책임자인 라스블로 보크. 그에 맞서 날선 질문을 쏟아낸 사람은 구글을 심층 분석한 저자인 스티븐 레비.
둘은 세계 최고 직장 구글의 인재 채용 관행을 놓고 날선 논쟁을 벌였다. 이 논쟁 장면은 ‘뉴이코노미’ 편집자인 캐롤라인 페어차일드가 링크드인에서 상세하게 묘사했다.
먼저 레비가 “몇 년 전 를 쓸 때 구글이 출신 학교 뿐 아니라 학점에도 집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 지원자들에게 “왜 C학점을 받았냐?”고 꼬투리를 잡는 게 다반사였다는 포문을 열었다. 구글이 명문대의 학점 좋은 학생들을 편애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었다.
그러자 보크는 “우리도 한 때는 그런 적 있었다”는 말롤 응수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사람을 평가할 때 잘못을 범한 것 중 하나였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구글은 더 이상 그런 실수를 범하지 않고 있다고 보크가 강조했다.
구글은 왜 아이비리그 출신에 대한 편애를 버렸을까? 출신 학교가 이후 사회 경력에서의 성취도와 큰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보크가 설명했다.
대신 입사 인터뷰 때 실제로 어떤 업무를 수행해보게 하든가, 그도 아니면 일반적인 인지 능력 테스트를 하는 방식이 업무 성취도와 훨씬 밀접한 관련도가 있었다는 것. 물론 이 두 가지 방법도 허점은 있었다.
실제 업무를 해보게 하는 ‘업무 표본 테스트’는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용됐다. 또 인지 능력 테스트는 면접관의 편견에 쉽게 좌우될 수 있다는 문제가 드러났다.
구글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보완책도 내놨다고 밝혔다. 이를테면 ‘업무 표본 테스트’는 지원자를 최소한 네 차례 이상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보완했다.
또 인지 테스트 때 편견에 좌우되는 문제는 지원자의 성, 연령, 인종 등을 모르는 위원들이 평가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보완했다고 보크가 강조했다.
→ 한 뼘 더 깊은 IT 보고서 ‘리소스 라이브러리’ 에서 만나보세요!
김익현 기자(sini@zdnet.co.kr)
▶ IT 세상을 바꾸는 힘 <지디넷코리아>
▶ IT뉴스는 <지디넷코리아>, 글로벌 IT뉴스는 <씨넷코리아>, 게임트렌드는 <뉴스앤게임>
▶ 스마트폰으로 읽는 실시간 IT뉴스 <모바일지디넷>
[저작권자ⓒ메가뉴스 & ZDNet & C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글, 머신러닝 보물 왜 공짜로 풀었나
- 인간지능 대체할 머신러닝의 현재와 미래
- 성인영화 팬들, VR헤드셋에 '푹' 빠질까
- 안드로이드6.0 마시멜로가 기대되는 6가지 이유
- 완전 공짜 구글포토가 찜찜한 이유
- 뒤엉킨 경쟁, 소비자가 못 느끼는 요금인하…통신 C학점
- 구글 "'제미나이' 시대 열렸다…모든 서비스 '맞춤형'으로 진화"
- 美 바이든, 中 관세 인상…전기차 100%·반도체 50%·태양광 25%
- 보급형 폴더블폰·중고폰 나올까...삼성의 복잡해진 셈법
- [유미's 픽] "北에 탈탈 털려도 몰랐다"…방만한 공공기관 보안 의식, 처벌은 솜방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