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겨울'..칼바람에 눈 '펑펑'(종합)
제주·강원 산간 30∼40㎜ 폭설…한라산, 설악산 일부 입산 금지
(전국종합=연합뉴스) 서울이 첫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등 매서운 추위가 닥친 26일 충청과 전북,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강원 산간과 제주에는 30㎝ 이상의 눈이 쌓였고, 대설특보도 발효됐다.
해안 지역과 경북 서북부, 울산에서도 첫 눈이 관측됐다.
한라산과 설악산 일부 곳곳의 입산이 금지됐고 제주 산간 도로와 강원 미시령 옛길 등도 통제됐다.
눈이 도로 위에 쌓이면서, 주요 도시 시내 도로 곳곳은 꽉 막혀 출근길 비상이 걸렸다.
이날 아침부터 본격적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해 출근시간 차들은 거북이걸음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눈 때문에 교수님 차가 너무 막혀 휴강됐다', '평소 20분이면 가는 출근길이 1시간 30분 걸렸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예상보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시민은 발걸음을 재촉하거나, 우산으로 눈을 피하고 외투를 여미며 종종걸음을 했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지고 눈이 오후까지 이어지면서 일부 직장인들은 퇴근길 교통체증이 심할 것을 고려, 퇴근 채비를 서둘렀다.
직장인 이미희(26·여)씨는 "출근길에도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온종일 눈이 내려 집에 갈 때도 버스가 막힐 것 같다"며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집으로 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후 4시 30분 현재 제주, 전북, 충남, 전남, 광주 지역에서 대설특보가 내려져 있다.
제주도 산간과 충남 아산에 대설 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같은 시각 광주광역시, 전라북도와 전남, 충남 대부분 지역에서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전북, 충남, 울산 등에 내린 눈은 올겨울 첫눈이다.
전날부터 내린 눈으로 오후 4시 기준 미시령 32㎝, 진부령 25㎝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고, 어리목(제주산간) 29.5㎝, 아산 17㎝, 예산 15.5㎝, 임실 15.5㎝, 익산 12.5㎝, 서산 11.5㎝의 눈이 쌓였다.
곳곳에서 입산이 금지되고 차량 통행도 통제됐다.
제주에서는 한라산 입산이 금지됐고 설악산 금강굴 구간, 오대산 선재길 구간, 속리산 괴산지역 탐방로 등도 문이 닫혔다.
또 제주 산간도로 일부가 통제됐고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인제 북면 용대삼거리 미시령 옛길 구간 13㎞는 사흘째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소백산 지역에는 설경이 장관을 이뤄 탐방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경북 서북부 내륙과 해안 지역에서도 첫눈이 관측됐다.
해안가를 중심으로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오후 들어 해안가 바람은 더 거세져, 대부분 바다에서 풍랑주의보가 풍랑 경보로 대치됐다.
동해안 6개 시·군 64개 항·포구에는 어선 2천551척이 강풍을 피해 정박해 있다.
크고 작은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9시 4분께 충남 공주시 의당면 덕학리 왕복 4차로에서 승용차와 버스 등 차량 15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버스 탑승자 윤모(39)씨 등 13명이 가벼운 상처를 이복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또 이날 오전 9시30분 임실군 오수면 대명리 순천-완주간 고속도로 오수IC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1차로를 가로막는 사고가 났다.
전북경찰청 112상황실에는 수십건의 교통사고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기온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대설특보와 강풍특보가 곳곳에 내려져 있다"며 "눈이 내리면서 쌓인 곳이 있고 내일(27일)은 더 추워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영서 이승민 이승형 권숙희 류수현 박철홍 오수희 손현규 전지혜 김진방 한종구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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