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정부보다 우리가 IS 잡는데 더 능력"

강덕우 2015. 11. 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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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몇 개는 부러뜨려야…정부가 못하는 것, 마피아가 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대표 범죄조직인 '감비노' 마피아가 정부보다 자신들이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테러를 막는데 더 능력이 있다는 주장을 폈다.

뉴욕의 유명 마피아 조직의 후계자인 조반니 감비노는 지난 24일(현지시각) 인터넷 매체 마이크(Mic)와의 인터뷰를 통해 "(테러범들은) IS에게 세뇌를 당한 걸어 다니는 기계"라며 "죽도록 때려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감비노는 "누군가는 놈들의 다리를 부러뜨려야 하지만, 정부기관이 증거없이는 못 하는 것을 마피아는 할 수 있다"라며 전통적인 법집행기관보다 마피아가 IS와 대응하기에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칠리아와 같이 마피아의 영향력이 강한 곳에는 극단주의 이슬람이 침입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IS는 이탈리아를 공격할 것으로 예고한 바는 있었지만, 아직 이탈리아 전역에서 성공적인 공격을 강행하지 못했다.

감비노는 "뉴욕에서 시칠리아인들이 많아 마피아의 영향력이 강한 벤슨허스트와 니커보커 애비뉴가 가장 안전한 곳"이라며 "그곳에 우리의 가족과 아이들이 살고 학교에 다닌다"고 말했다.

정부기관은 첨단 첩보기술로 무장했지만 현장에서 발로 뛰는 첩보원들이 부족하지만, 마피아는 시민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수상한 상황을 포착해 효과적으로 시민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감비노의 주장이다.

그는 "마피아는 여느 조직과 마찬가지로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지만, 일부 사례만으로 단정 지으면 안된다"라며 "이번 IS에 대항하는 마피아의 좋은 면을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마피아가 정부에게 도움을 제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세계 2차대전 중 유명한 마피아였던 찰리 럭키 루치아노는 어둠 세계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시칠리아를 공격한 '허스키 작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비록 실패했지만 1960년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암살 작전에서도 시카고의 마피아가 미 중앙정보부(CIA)를 도왔다.

감비노는 "우리는 모두는 IS라는 공공의 적과 대항하는 같은 편에 있다"며 정부와 어떤 방법으로든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badcom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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