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 젓갈 보냈다가..' 부천시 산하 재단 대표 사임

2015. 11. 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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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은 시의원 "추석선물 수취 거부했는데 또 보내와 공개"

원정은 시의원 "추석선물 수취 거부했는데 또 보내와 공개"

(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경기도 부천시 산하 여성청소년재단 김용수 대표이사가 부천시의원에게 4만원 상당의 젓갈을 보낸 사실이 공개돼 자리에서 물러났다.

원정은(여)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24일 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던 중 김 대표이사가 자신에게 보낸 선물이라며 젓갈을 공개했다.

감사장에는 김 대표이사 외에 시 관련 국장, 과장, 팀장 등 여러 간부 공무원들이 있었다.

선물은 연두색 보자기에 쌓여있었고 상호('00젓갈'), 김 대표이사 이름, 휴대전화번호 등이 적혀 있었다. 가격은 4만원대로 알려졌다.

원 위원장은 26일 연합뉴스 기자와 통화에서 "지난 추석 때도 김 대표이사가 선물을 보내와 수취 거부했는데 이번에 또 보내 매우 불쾌하고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행정복지위가 여성청소년재단의 소관 상임위이고 추석 때는 김 대표이사 임명 동의를 앞둔 시기였다"며 "이번에는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지 얼마 안돼 사례로 비쳐질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이사는 25일 '일신상의 이유'로 시에 사표를 제출했고 곧바로 수리됐다.

그는 9월 시의회로부터 초대 여성청소년재단 대표이사 임명동의를 받았고 지난 10일 임명됐다.

김 대표이사는 시의회의 임명동의를 받은지 2개월만에, 시장이 최종 임명한 지 15일만에 물러난 셈이다.

부천시 공직자들의 시의원에 대한 선물 공세 소식이 알려지면서 '청렴도시 부천'의 이미지가 허상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원 위원장은 작년 추석때 시의 모 과장이 한 백화점을 통해 배를 보내려했지만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동료 행정복지위 의원이 작년 행정감사 도중 그 과장이 자신에게 배를 보내왔다고 밝히며 부천시 공직자들의 잘못된 행태를 지적했는데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chang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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