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헬조선, 노동개악 진짜 주범은 재벌"

손봉석 기자 2015. 11. 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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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이 26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헬조선, 노동개악의 진짜 주범은 재벌”이라며 “노동개악 주범인 전경련과 경총을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노동당 구교현 대표는 “경총은 경제단체 중 자본의 이해관계를 앞장서 대변하는 기관이다. 노동자와 국민의 삶은 점점 어려워지는데 경총은 노동개악 등의 재벌을 위한 정책 추진에만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구교현 대표는 지난 25일 경제 5단체가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활성화와 일차리창출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한 것을 두고 “경제 5단체의 기자회견은 청년들을 위해 비정규직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것”이라며 “일자리를 더 값싸게 만들어서 수출을 늘리고 경제를 성장시키자는 저질 전략”이라고 말했다. 구교현 대표는 이어 “이런 전략으로는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수 없다. 저질의 양적 성장이 아니라 질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노동당이 26일 마포 경총 앞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노동당 제공

노동당은 “한국의 노조조직률은 10% 수준인데 힘 좀 쓴다는 사용자들 단체는 거의 100% 조직률을 자랑한다”며 “노동을 착취하고 노동자의 권리 주장을 억압하고 평등 세상을 위한 사회개혁을 저지하는 이 거대한 자본의 담합 구조에 경총은 전경련과 함께 선두에 있다”고 말했다.

노동당은 또 “경총의 최근 행보 중에서 단연 압권은 민중총궐기 투쟁 직후인 지난 15일 논평”이라며 “‘경영계는 불법시위를 조장·선동한 자와 불법행위 가담자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논평은 일개 이익단체가 자신의 힘에 도취해 스스로를 국가 공권력으로 착각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음을 여지없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노동당은 기자회견에 이어 재벌을 풍자하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이날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는 각 지역 경총 앞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경북 경총 앞 기자회견 모습|노동 당제공
인천 경총 앞 1인 시위 모습|노동당 제공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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