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찰 압수한 해머 돌려달라" 법원에 준항고장 제출

김종훈 기자 2015. 11. 2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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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경찰이 지난 14일 서울 도심 일대에서 불법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민주노총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21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해머, 밧줄 등 압수품을 공개하고 있다.2015.11.21/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1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당시 경찰이 압수한 해머와 관련, 민주노총이 '해머는 민중총궐기 집회와 무관하다'며 반환을 요청하는 준항고장을 법원에 냈다.

민주노총은 서울중앙지검·서울지방경찰청·서울 남대문경찰서를 상대로 압수된 해머를 돌려달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준항고장을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준항고장에서 "압수된 해머 2개는 민중총궐기 집회와 아무 관련이 없다"며 "경찰은 해머가 민중총궐기 집회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언론이 보도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해머에는 '미국산 소고기', '미국의 구두약속은 대국민 말장난' 등의 어구가 적혀 있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 당시에 쓰였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후의 집회에서도 얼음을 깨는 등 민주노총의 주장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쓰였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도 압수당한 밧줄과 캠핑용 도끼, 절단기 등은 민중총궐기와 관련이 없으므로 이를 반환해 달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준항고장을 냈다.

금속노조는 "경찰이 가져간 밧줄은 체육대회 당시에 쓰였던 물품이고, 캠핑용 도끼는 주말농장에서 농작물을 가꾸고 캠핑도 다니는 노조 간부의 개인 물품"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압수품을 전시해 민주노총에 불법·폭력 시위의 이미지를 씌운 경찰과 편향된 시각에서 이를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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