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년 전 소방수 공백 우려 다시 되살아나나

2015. 11. 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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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2년 전의 우려가 다시 되살아나는 것인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임창용(삼성)의 사법 처리가 불가피한 가운데 사자 군단의 뒷문이 뻥 뚫렸다. 오승환이 일본 무대에 진출할 때보다 그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질 듯. 

류중일 감독은 오승환이 일본 무대 진출이 확정된 뒤 "오승환은 말 그대로 '끝판대장' 아니냐. 오승환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아주 크다. 팀 전력의 20~30%를 차지한다"며 "우리는 (오승환이 있기에) 8회까지만 야구하면 됐었다"고 핵심 전력의 공백을 아쉬워 했다. 

당시 안지만, 차우찬, 심창민이 오승환 대신 뒷문 단속에 나설 후보군으로 좁혀졌고 안지만의 오승환의 바통을 이어 받게 됐다.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강속구와 안정된 컨트롤 그리고 두둑한 배짱은 안지만의 무기. 소방수로서 적격이다. 안지만은 2010년 오승환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뒷문 단속에 나서며 9세이브를 거뒀다. 

하지만 안지만이 소방수 중책을 맡게 되자 필승조의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안지만 만큼 믿음직한 우완 셋업맨이 없었기 때문이다. 시카고 컵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임창용이 국내 무대에 전격 복귀하며 류중일 감독의 고민이 말끔히 사라졌다. 

임창용은 올 시즌 구원 1위에 오르는 등 삼성의 5년 연속 정규시즌 1위에 큰 공을 세웠다. 하지만 그는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24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임창용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강도높게 조사했다. 임창용은 검찰 조사를 통해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임창용이 사법 처리될 가능성은 높아졌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임창용의 다음 시즌 출장 여부는 불투명해진다. 임창용의 소방수 공백을 메울 유력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안지만 또한 해외 원정 도박 스캔들에 휘말려 있다.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뽐냈던 차우찬, 심창민 등이 대안이 될 듯. 어찌 됐든 여러모로 복잡한 상황이다. 삼성이 작금의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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