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노후준비 한다"..알고보니 달랑 국민연금

최경환 기자 2015. 11. 2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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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사회조사]①복지 노후준비 자녀와 살지 않겠다 75%..노후 생활비 직접 부담 67%
24일 오후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내 완판본문화관에서 열린 '장수사진 촬영' 행사에서 어르신들이 메이크업을 받고 있다.. 2015.11.24/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세종=뉴스1) 최경환 기자 = 국민 10명중 7명은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 국민연금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에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는 노인은 75%가 넘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5년 사회조사 결과 19세 이상 가구주 중 72.6%가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노후대비 수단은 '국민연금'이라는 답이 55.1%에 달해 충분한 준비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국민연금읜 소득 대체율이 40%대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남성보다 여성의 노후 준비는 부실했다. 남성은 78.7%가 노후를 준비하는 반면, 여성는 55.1%에 불과했다. 국민연금 전국민 가입시대에 들어가는 40대 이하에서 노후준비 비율은 80%를 넘었다.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이유는 '능력이 없음' 49.9%, '앞으로 준비할 계획임' 25.7%, '자녀에게 의탁' 14.4% 등 순이었다. 60세 이상에서 자녀에게 의탁하려는 비율이 27.0%로 나타나 2년전 31.7%에 비해 하락했다.

노후 대비를 위한 관심사는 소득 지원과 취업 지원으로 크게 나뉜다. 마땅한 노인 일자리를 찾기 힘든 현실에서 노후 관심사는 소득지원에 쏠렸다. 소득지원이 40.4%, 취업지원은 26.3% 였다. 이밖에 요양보호 19.1%, 문화·여가·복지 9.8% 등이었다.

60세 이상의 생활비 마련방법은 본인 및 배우자 부담이 66.6%였다. 2013년 조사(63.6%)에 비해 3.0%p 증가한 것이다. 자녀·친척 지원은 23.0%, 정부 및 사회단체는 10.4% 등이었다. 본인이나 배우자가 생활비를 직접 부담하는 경우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이 54.4%, 연금·퇴직급여 27.6%, 재산소득 11.7% 였다.

자녀와 동거에 대해서는 '같이 살고 싶지 않다'는 답이 75.1%에 달했다. 2005년 52.5%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80대 이상보다는 60~70대가 같이 살지 않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장례는 화장 후 자연장(수목장, 잔디장 등)을 원하는 경우가 45.5%로 가장 많았고 납골당·납골묘 봉안 39.8%였다. 묘지 매장은 12.6%에 그쳤다.

자료=통계청 © News1

우리 사회의 생활여건을 3년전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좋아졌다는 답은 38.8%였다. 2013년 결과보다 7.8%p 증가했다.

사회보장제도는 48.5%가 '좋아졌다'고 답해 지난 조사보다 15.9%p증가했다. 보건의료 서비스도 52.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사회보험료 부담을 느끼는 사람은 더 늘었다. 건강보호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순으로 부담을 크게 느꼈다. 건강보험의 경우 65.6%가 부담된다고 답했고 보통 29.8%, 부담안됨 4.6%였다.

향후 더 늘려야 할 복지서비스는 고용지원이라는 답이 3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건의료, 19.4%, 소득지원 15.5% 등 순이었다. 13~59세는 고용지원 서비스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해 최근 취업난을 반영했다.

장애인 차별에 대한 인식은 차별 정도가 '심하다'고 한 사람이 65.8%였다. 집근처에 장애인 시설 설립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답도 90%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8576곳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14일~5월29일 조사했다.

자료=통계청 © News1

k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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