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사회조사] 계층사다리 '붕괴'..자식들은 더 고달프다

CBS노컷뉴스 박상용 기자 2015. 11. 26. 12: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계층이동 가능성, 2009년 35.7%에서 2015년 21.8%로 감소
우리 국민 가운데 자신이 사회경제적으로 '중간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하층에서 중간층, 중간층에서 상층으로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해선 힘들 것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나, '계층사다리'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의 소득과 직업, 교육, 재산 등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해 '중간층'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3.0%로 지난 2013년 51.4% 보다 1.6%p 증가했다.

또, 가구주가 '상층'이라도 답한 비율도 2.4%로 2013년 1.9% 보다 0.5%p 늘어났다. 이에 반해, '하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4.6%로 2년 사이에 2.1%p 감소했다.

'중간층' 가운데 자신이 '중상'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17.9%, '중하'는 35.1%로 조사됐다.

결국 우리 국민의 79.7%는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간 보다 낮은 '중하층'수준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별로는 월 200~300만 원인 가구 가운데 56.2%가 '중간층'이라고 답했다. 또, 3000~400만 원 가구는 68.9%, 400~500만 원 가구는 76.9%, 500~600만 원 가구는 83.5%가 중간층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일생동안 노력을 해도 계층이 높아질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세대에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21.8%로 지난 2009년 35.7%, 2011년 28.8%, 2013년 28.2%와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자식세대의 계층이동 가능성이 본인세대 보다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31%로 2009년 48.4%, 2011년 41.7%, 2013년 39.9% 보다 급감했다.

이런 응답 비율은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계층 일수록 높게 나타나, 계층간 양극화가 갈수록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사회조사는 지난 5월 전국 1만8,576가구의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CBS노컷뉴스 박상용 기자] saypark@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