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실직·이직 공포에 시달린다..남자가 불안감 더 커

2015. 11. 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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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5년 사회조사 결과'..취업자 61% '불안감' 피력 65.6% "건강보험료 부담"..종이신문 구독자, 인터넷의 절반 '개인 노력만으로 지위 향상 어렵다' 생각하는 국민 늘어나
<<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TV 캡처>>

통계청 '2015년 사회조사 결과'…취업자 61% '불안감' 피력

65.6% "건강보험료 부담"…종이신문 구독자, 인터넷의 절반

'개인 노력만으로 지위 향상 어렵다' 생각하는 국민 늘어나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취업 상태인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실직이나 이직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또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기부나 자원봉사 활동은 줄고 여가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낮아졌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노후준비 여력이 부족해 60대에서는 절반 정도만이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

통계청이 전국 1만8천576가구에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9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5년 사회조사 결과'다.

◇ 나이 많을수록 노후 준비 '부실'

26일 '2015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19세 이상 가구주의 72.6%가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2년 전 조사보다 0.3% 포인트 하락했다.

노후 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이 55.1%로 가장 많았고 예·적금(17.7%), 사적연금(9.0%) 순이었다. 남자 가구주의 78.7%가 노후를 준비했지만 여자는 55.1%만 준비한다고 해 격차가 2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연령별로는 30대(86.0%), 40대(83.8%)의 노후 준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60세 이상에서는 56.1%에 그쳤다.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 가구 중에선 준비할 능력이 없다는 응답이 49.9%로 가장 많았다.

◇ 60세이상 10명중 7.5명꼴 "자녀와 함께 살고 싶지 않아"

60세 이상 연령층에선 노후 준비를 자녀에게 의탁하겠다는 비율이 27.0%로 2년 전보다 31.7% 감소했다.

60세 이상 고령자 중 68.4%는 자녀와 같이 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년 전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32.5%), '독립생활이 가능해서'(26.6%) 자녀와 따로 산다는 응답이 많았다.

자녀와 같이 사는 고령자 중에선 '자녀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해서'라는 답변이 34.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고령자의 75.1%는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2005년(52.5%)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생활여건을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좋아졌다는 응답은 38.8%로 나타났다. 2년 전 조사 때보다 7.8%포인트 증가했다.

사회보험료 부담은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사회보험료를 내는 가구주에게 질문한 결과 건강보험료가 부담된다는 응답자 비율은 65.6%였고, 국민연금 63.9%, 고용 보험 39.4%이었다. 부담된다는 응답은 2년 전보다 모두 증가했다.

◇ 53% "나는 중간층"…1년 새 1.6%p 늘어

가구주의 소득, 직업, 교육, 재산 등을 고려해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해 평가하라는 질문에 53.0%는 중간층이라고 답했다. 자신이 중간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2013년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상층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1.9%에서 2.4%로 늘었고 하층이라고 답한 비중은 46.7%에서 44.6%로 감소했다.

그러나 개인의 노력으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지는 것은 어렵다고 보는 비중이 컸다.

현재 본인 세대에서 개인의 노력으로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21.8%로 2년 전보다 6.4%포인트 낮아졌다.

다음 세대인 자식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은 31.0%로 본인세대보다는 높게 나타났지만 감소폭은 8.9%포인트로 더 컸다.

낙심하거나 우울할 때 이야기할 상대가 있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82.4%로 나타났다.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할 때 도움받을 사람이 있다고 답한 비중은 76.8%였다.

갑자기 많은 돈이 필요할 때 50.1%는 도움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점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여파로 기부나 자원봉사 경험 비율은 더 줄었다.

지난 1년간 기부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29.9%로 2011년(36.4%), 2013년(34.6%)에 이어 감소 추세를 보였다.

기부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응답이 63.5%로 가장 많이 꼽혔다.

앞으로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45.2%로 2년 전보다 3.2%포인트 줄었다.

1년 동안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있다는 비중도 18.2%로 2년 전보다 1.7%포인트 감소했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37.3%로 5.9%포인트 줄었다.

◇ 손에서 책 놓는 사람 늘고 독서량 감소…여가 활동은 주로 'TV 시청'

신문을 보는 비율은 72.5%로 나타났다. 일반 종이신문(43.1%)을 보는 비중은 인터넷(86.0%)으로 본다는 응답자의 절반에 불과했다.

지난 1년간 책을 읽었다는 응답자는 56.2%로 2년 전보다 6.2%포인트 감소했다.

책을 읽었다는 응답자의 1인당 평균 독서량은 16.5권으로 집계됐다. 2년 전보다 1.4권 감소했다.

1년간 관광명소·놀이공원 등 레저시설을 이용한 응답자는 73.4%였고 공연·전시·스포츠를 한 번이라도 관람했다는 응답자 비율은 66.8%를 차지했다.

2013년보다 각각 2.0%포인트, 3.4%포인트 증가했다.

앞으로 하고 싶다는 여가 활동은 관광(59.4%), 문화예술관람(34.2%), 취미·자개개발(34.2%) 순으로 나왔지만 실제 여가에는 주로 TV를 시청한다는 응답이 69.9%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휴식(50.8%), 컴퓨터 게임·인터넷 검색(19.0%) 순이었다.

여가활동에 만족한다는 응답도 26.0%로 2년 전보다 1.1%포인트 감소했고 불만족은 25.1%로 같은 수준이었다.

여가 생활을 만족스럽게 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경제적 부담(58.2%)이 가장 컸고 그다음이 시간 부족(20.2%)이었다.

지난 1년간 관광을 목적으로 국내 여행을 다녀왔다는 응답자는 66.7%를 차지했다.

19.7%는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답했다.

◇ 소득 있는 성인 절반가량 "내 소득에 불만"

19세 이상 성인 인구 중 소득이 있는 사람은 78.5%로 2.1%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자신의 소득에 불만족하다는 응답자 비율은 46.3%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년 전보다 2.7%포인트 떨어졌다.

60세 이상에선 절반인 50.5%가 불만족하다고 답했다.

소득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11.4%에 그쳤다.

특히 소득에 만족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30대에서 1.7%포인트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1년 전과 비교해 가구소득이 증가했다거나(16.8%) 비슷하다(59.3%)는 응답은 2013년 조사보다 각각 0.2%포인트, 2.1%포인트 증가했다.

가구 부채가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66.2%로 2013년보다 1.5%포인트 늘었다.

현재 의식주, 여가, 취미생활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소비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보통이라는 응답이 48.1%로 가장 많았다.

불만족하다는 사람은 38.1%, 만족하다는 응답은 13.9%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소비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졌다. 19∼29세에선 불만족하다는 비율이 32.9%로 연령대 중 가장 낮았지만 60세 이상은 42.3%로 가장 높았다.

내년에도 가구의 재정 상태는 변화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56.6%로 나타났다.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비중은 22.8%에 그쳤고 악화할 것이라는 대답도 20.6%를 차지했다.

◇ 취업자 10명중 6명꼴 "실직·이직 걱정돼요"

직업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수입(38.8%)이 꼽혔다. 그 뒤를 안정성(28.0%), 적성·흥미(16.7%)가 이었다.

20대 이상 모든 연령층은 직업을 선택할 때 수입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지만 13∼19세는 적성·흥미(37.1%)를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29세 청년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은 국가기관(23.7%)이었다. 그다음이 공기업(19.5%), 대기업(18.7%)이었다.

취업자 중 61.0%는 평소 직장을 잃거나 이직을 해야 한다는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불안함이 매우 심하다는 응답도 16.4%나 됐다.

남자(62.3%)가 여자(59.2%)보다 불안함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일을 우선시하지만 그 정도는 남자가 여자보다 19.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일을 우선한다는 비중은 남자가 61.7%였고 여자가 42.3%였다.

여성 취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는 육아 부담(47.5%)이 꼽혔고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관행이라는 답도 21.5%를 차지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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