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사회조사]'불황'에 기부하는 사람도 줄었다

윤종성 2015. 11.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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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은 1년간 기부 경험 한번도 없어기부하지 않은 이유 63.5%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지난 1년 동안 한번도 기부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를 하지 않은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5년 사회조사 결과’ 자료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8576 표본가구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기부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29.9%로 집계됐다. 국민의 약 70%는 1년간 한 번도 기부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 수치는 △2011년 36.4% △2013년 34.6% △2015년 29.9% 등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연령대 별로는 로는 40대가 기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38.3%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50대 34.6% △30대 32.2% △13~19세 31% △60세 이상 22.0% △20대 20.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부 경험은 농어촌지역(24.5%) 보다 도시 지역(31%)에서 높게 나타났다. 형태 별로는 물품(6.2%)보다는 현금 기부(27.4%)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부를 하지 않은 이유로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63.5%)’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기부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15.2%) △기부 단체를 신뢰할 수 없어서(10.6%) 등의 순이다.

특히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기부를 못했다는 답변의 비율은 2013년(60.9%) 조사 때보다 2.6%포인트 높아졌다. 경기 불황에 지갑이 얄팍해지자, 기부할 생각조차 못한다는 의미다.

한편, 향후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5.2%로, 2013년보다 3.2%포인트 감소했다. 기부 의사를 밝힌 사람의 비중은 40대가 가장 많았다.

향후 유산을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4.5%였다. 60대 이상은 부정적인 반면, 10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세대간 인식 차이를 보여줬다.

▲기부경험 및 기부하지 않은 이유

윤종성 (js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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