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보다 비싼 커피 마시는 '호갱', 이유 있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
그러나 이러한 시각적 요소와 후각적 요소가 커피 맛이 더 좋다는 선입견을 갖게 하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이러한 감각적인 요소가 커피 맛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소비자들로 하여금 더 많은 돈을 쓰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옥스포드대학 찰스 스펜스 박사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에 따라 커피 맛에 대한 기대수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커피숍의 분위기 또는 커피잔의 모양이나 심지어 커피 거품 위에 그려진 그림에 따라 같은 커피라도 맛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실험 결과 흰색 컵이나 머그잔에 커피를 마시게 되면 유리컵이나 파란색 머그잔에 커피를 마실 때보다 커피가 덜 달게 느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라떼 등 거품 위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경우 커피 맛이 더 좋다고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반대로 같은 커피라도 일반적인 컵에 마실 경우 커피 맛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스펜스 교수는 "우리의 맛 취향은 결국 우리의 마음 속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그 동안 경험했던 것과 다른 향과 맛을 가졌거나 모양이 다르면 그 만큼 기대감이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커피숍에서 커피콩을 가는 소리나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때 나는 소리를 듣거나 라떼 거품위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보게 되면 그 만큼 커피 맛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맛 또한 좋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커피숍에서는 컵에 이름을 써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커피 맛이 좋다고 느껴지게 만드는 것"이라며 "그 이유는 이름 때문에 그 커피가 바로 '내 커피'라는 소유감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무리 유명한 커피숍이라고 해도 의자가 불편하거나 매장에서 나오는 음악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도 커피 맛을 느끼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스펜스 교수는 설명했다.
다만 커피 향이 나지 않거나 어떤 감각적인 부분을 느낄 수 없다면 우리는 커피를 고르는 데 경험에 의존하게 된다며 이는 시각적 요소는 뇌를 자극시키고 후각적 요소는 코와 입을 자극시키 때문이라고 전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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