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차세대 아이폰 화면으로 OLED 낙점..삼성·LG 수주 경쟁 치열

한동희 기자 2015. 11. 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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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2018년에 출시할 아이폰에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하기로 했다. 애플은 아이폰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써왔다. 애플의 결정에 따라 소형 OLED를 만드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제조사들의 납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첫번째 OLED 공급업체로 LG디스플레이(034220)를 낙점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소형 OLED 증산 투자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에 지을 예정인 P10 공장에 수조원을 투자해 대규모 OLED 생산 라인을 만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구미에도 1조원을 투자해 소규모 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이 투자 계획은 이날 이사회를 거쳐 27일 공시된다.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 소형 OLED는 사활을 걸어야 하는 시장이다. 회사의 역량을 집중했던 대형 OLED의 경우 시장 규모가 아직 작아 LG디스플레이가 이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LCD 패널은 공급과잉으로 인한 판매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나쁘다. 이 때문에 지난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30% 줄어들었다.

소형 OLED는 올해 3분기 기준 102억달러 규모인 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34%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12%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런 성장성에 연간 판매량이 2억대에 달하는 아이폰을 더하면 소형 OLED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형 OLED 시장 1위업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애플 제품 관련 영업과 개발을 전담하는 팀을 꾸렸다.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소형 OLED 분야에서도 애플과 협력 관계를 다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삼성전자(005930)에 갤럭시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공급해왔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의 40~50%를 올리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런 과도한 의존도를 해소하기 위해 대형 외부 고객사가 절실한 상황이었고, 애플은 이런 갈증을 해결해줄 만한 수요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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