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아걸 취중토크③] "멤버들 공개 연애사? 안물안궁"

엄동진·황미현 2015. 11. 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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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엄동진·황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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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데뷔한 쥬얼리는 15년만인 2015년 해체했다. 박정아·서인영 등 원년 멤버는 이미 탈퇴한 뒤였지만 그래도 팀 색깔을 유지하며 명맥을 이어오던 최장수 걸그룹이었다. 쥬얼리의 해체 이후 최장수 걸그룹의 계보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로 넘어갔다. 2006년 데뷔했으니 올해로 9년차 내년이면 10년차가 된다.

쥬얼리와 다른 브아걸의 미덕이라면 멤버 교체가 없었다는 점이다. 물론 잡음은 있었다. 개인적인 일이야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주변에서는 '가인이 솔로를 하고 싶어한다''언니들이 가인을 싫어한다''브아걸의 해체가 얼마 남지 않았다' 등의 뒷말이 무성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해체설'이라는 이름으로 기사화됐다.

그리고 가인은 소문이 사실인 듯 먼저 전소속사를 떠나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인 에이팝엔터테인먼트로 옮겼다.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의지로 보였다. 그런데 이변 아닌 이변이 일어났다. 나르샤·미료·제아가 소속사 계약 종료와 동시에 가인을 따라 에이팝으로 이적한 것이다. 그들의 이적은 브아걸의 존속을 의미했고, 최장수 걸그룹의 명맥을 이어갈 것임을 선포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렇게 팀은 유지됐고, 넷이 똘똘 뭉쳐 새 앨범을 내놨다. 이들은 벌써 내년이면 세상에 나올 10주년 앨범 이야기를 나눈다. 그렇게 팀은 과거와 오늘을 지나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서울 상암동의 한 선술집에서 취중토크를 위해 브라운아이드걸스를 만났다. 언니들은 약속시간보다 미리 나와, 안주를 직접 골랐고 막내인 가인은 약속시간보다 지각했다. 그래도 언니들은 불평이 없다. 가인도 별로 미안한 기색이 없다. 10년이란 세월이 선물한 평온함 익숙함 안정감 같은 것들이 이들에게 느껴졌다. 2시간에 걸쳐 맥주잔을 나누면서 어쩌면 이들이라면 40대 걸그룹, 50대 걸그룹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환갑을 앞둔 나이에도 트렌디한 음악으로 시선을 강탈하는 마돈나. 한국에서 그런 가수가 나온다면 그 가능성이 브아걸에 가장 가깝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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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아걸의 사랑과 미래

-가인은 배우 주지훈과 공개열애 중이죠.

(가인) "행복하죠. 재미도 있고요. 저는 사실 제 사생활을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너무 쑥스러워요. 많은 분들이 제가 어디 가서 뭘 먹고, 어떤 옷을 입고, 누구와 만나는지 그런거에 관심을 갖고 궁금해하시는 건 잘 알아요. 그래도 그런 이야기들이 부끄러워요. 어렸을 때도 그랬어요. 놀리면 울었어요."

(미료) "가인이 귀엽죠."

(제아) "저번에도 남친 일로 놀렸더니 그냥 나가버리더라고요."

-그래도 내 남자친구가 아니라고 하진 않았네요.

(가인) "거짓말은 못해요. 한 번 할 수는 있어도 그 뒤의 책임까지는 자신이 없거든요. 제가 잘못한건 아니잖아요. 10년이나 연예인을 했고 처음있는 일인데, 나도 사람인데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나라는 고민이 있었죠. 연예인을 하려면 이런거에 대해서 너무 갇혀 있어도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언니들이 볼때 가인의 연애는 어떤가요.

(나르샤) "서로의 사생활에 대해 안 물어봐요. 자기들이 알아서 하는거잖아요. 이제 다 성인인데요."

(제아) "안궁, 안물이죠. 안궁금하고 안물어보거든요. 하하. 미료가 10살 연하남이랑 사귄다면 그건 좀 다르겠지만요."

-나르샤는 유독 스캔들이 없었네요. 들키지 않는 비결이 뭔가요.

(나르샤) "그러게요. 스캔들이 제대로 난 적은 없어요. 근데 안들키는 비결인데 알려주면 안되죠. 하하."

-가인은 어떻게 들킨건가요.

(가인) "그냥 친구들이랑 공연보러 잘 가는데, 그날따라 뭔가 촉이 오셨나봐요. 기자분이. 바로 열애설이 나더라고요."

(나르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공기가 다른데, 다 알지."

-제아도 YG소속 프로듀서와 공개 연애 중이죠.

(제아) "전 편해요. 사람들이 많이 아는 연예인도 아니고요. 제게 어드바이스 해줄 수 있는 포지션이잖아요. 그래서 만나도 음악얘기만 해요."

(나르샤) "그런게 옆에서 볼 때 부러워요. 그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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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료도 스캔들이 없었네요.

(나르샤) "이제 스캔들 나게 해달라고 기도하려고요."

(가인) "언니가 연애를 제대로 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진심으로 걱정이 많이 돼요."

(제아) "집에만 2년 동안 있었어요. 너무 집에만 있어요."

(미료) "그래도 이상형은 있답니다. 최근에 영화 '검은 사제들' 봤거든요. 내 이상형은 강동원이랍니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요.

(가인) "전 이십대가 몇달 안남았어요. 서른이 되면 어른이 되는 기분이 들 거 같아요. 이제 진짜 철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는 잘못을 해도 그래 뭐 아직 이십대니까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서른엔 그러면 안될 거 같아요. 스스로 단단해져야 될 거 같아요."

(나르샤) "일에 욕심을 부리고 싶진 않지만, 뭔가 기회가 왔을 때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 도전하고 싶어요. 전 멋있게 나이들고 싶어요. 이제 서른 여섯이 돼가잖아요. 나이가 중요하진 않지만 이왕이면 멋있게 나이 들고 싶어요. 제 인생의 목표에요."

(미료) "제 목표는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위입니다. 그래미에서 상도 받고 공연도 하고요. 하하."

(제아) "미료 등에 업혀서 저도 그래미를 가겠습니다. 전 좀 더 많은 곡을 쓰고 싶어요. 아직 제아가 곡을 쓴다는 이미지가 크지 안잖아요. 여자 프로듀서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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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옆 사람에게 충고 좀 해볼까요.

(제아) "미료야 널 너무 가둬두려고 하지마. 미료가 밖에를 좀 많이 나갔으면 좋겠어요. 친구들도 많은데 왜 집에만 있을까요. 넓은 세계로 갔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래미도 갈수 있겠죠."

(미료) "나르샤야 우리랑도 좀 재미있게 놀자. 하하. 저랑 놀아달라는거예요. 아 충고를 하자는 거였죠. 너무 잘 살고 있어서 할 게 없어요. 일단 잠을 좀 많이 자고 건강 관리를 좀 했으면 좋겠어요.

(나르샤) "가인이는 너무 완벽하죠. 충고할게 없어요. 너무 완벽하니까 조금 단순해져도 될 것 같아. 생각이 너무 많아요. 잘하려고 하다보니까. 일에서는 욕심이고 프로페셔널하지만요."

(가인) "제아 언니 제발 안무 연습 좀 많이 하자. 다음엔 꼭 열심히 하는거야."

(제아) "이번에 안무 연습하면서 다섯번 울었어요. 정말 힘들고 스트레스가 심해져서 담 올 뻔했다니까요."

엄동진·황미현 기자

영상: 김기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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