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응팔' 류준열, 못매남에 빠지면 답도 없다는데

2015. 11. 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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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권지영 기자] 류준열이 '못매남'(못생긴 매력남)의 대표주자로 우뚝섰다. 류준열은 케이블 드라마 tvN '응답하라 1988'에서 김정환 역으로 분해 무심한듯 세심하게 혜리를 신경쓰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설레게 하는 중. 특히 '잘생김'을 연기한다는 말이 붙을 정도로, 그의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는 첫사랑을 시작하는 남고생, 정환을 전폭적으로 응원하게 한다. 

김정환은 성균(김성균 분)과 미란(라미란 분)의 무뚝뚝하고 까칠한 둘째 아들. 그는 소꿉친구 덕선(혜리 분)을 향한 의미심장한 행동으로 가장 유력한 남편 후보로 떠올랐다. 버스에서 덕선을 지켜주는 울퉁불퉁한 힘줄과 대비되는 무표정, 새벽에 덕선을 마중나가 우산을 건네주고 내뱉는 무뚝뚝한 말투 등은 츤데레남의 정석으로 불리며 여심을 뒤흔드는 중인데, 이는 눈치 없는 덕선과 붙어 더욱 간질간질한 장면으로 완성된다. 

특히 류준열은 정석 미남이라고는 볼 수 없는 평범한 외모를 통해 실제 내 주변에 있을 법한 친구들을 떠올리게 하는 편안한 매력으로 여심을 공략한다. 여자주인공과 티격태격하면서도 결국에는 달콤하고 따뜻한 로맨스를 그려나가야 할 남자주인공 역할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외모 타입인 그는 코믹 가족극인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여심 사냥에 성공하며 일종의 편견을 깨부순 것. 

류준열은 어른과 서먹한, 친구가 가장 소중한 열여덟살, 또 첫사랑을 시작하는 남고생의 두근거림까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자연스럽게 소화해 극 안에 안착했다. 쌍문동 봉황당 골목에 가면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평범한 그의 매력은 따뜻한 복고 감성으로 어우러진 이 드라마의 판타지 안에서 리얼리티를 담당하면서 시청자를 무섭게 빨아들인다.

이처럼 여자주인공에 빙의해 남자주인공을 사랑해야 하는 시청자의 마음을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공략한 그는 이제 극 안에서 단단히 뿌리내린 캐릭터의 무서운 힘을 발휘하며 출구 없는 매력으로 극의 러브라인을 지배하고 있다. 류준열이 1회부터 쌓아온 그의 입체적인 캐릭터는 6회부터 폭발하기 시작한 박보검의 러브라인과 맞붙어서도 절대 밀리지 않는 저력을 발휘 중이다. 

류준열의 소꿉친구에서 연적이라는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 택 역의 박보검은 '너를 기억해', '참 좋은 시절', '내일도 칸타빌레', '각시탈', '원더풀 마마', 영화 '차이나타운', '명량', '끝까지 간다' 등의 작품을 통해 인지도와 인기를 쌓아온, 최근 누나팬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얻고 있는 신예로 캐릭터 이전에 '박보검'에 몰입한 시청자의 큰 응원을 얻고 있다.

여기에 '희동'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세상물정 모르고 모든 일에 서툴어 친구들이 옷까지 입혀주는 허술한 매력으로 귀여운 연하남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그가 천재 바둑기사라는 본업에서 덕선만을 생각하며 기적의 5연승을 일궈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그의 캐릭터가 숨겼던 반전을 대폭발시킨 것. 택의 이야기가 이처럼 강렬한 임팩트를 남길 수 있었던 것은 류준열이 6회까지 끌고 온 덕선과 정환의 이야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류준열과 박보검은 혜리를 중심으로 팽팽한 러브라인을 그려나갈 전망이다. 류준열이 자신에게 주어진 캐릭터 이상의 열연으로 시청자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당겼기 때문에, 박보검과 한층 더 팽팽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기대를 더하고 있다./jykwon@osen.co.kr

[사진]'응답하라 1988'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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