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포커스] 웃지 못한 맨체스터, 스스로 자초한 결과

김지우 2015. 11. 2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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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하루 앞서 런던은 웃었다. 아스널이 디나모 자그레브를 가볍게 격파했고 첼시도 수적 우위 속에 이스라엘 원정서 간만에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이제는 맨체스터가 나설 차례였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자신들의 경기력에 스스로 발목을 잡히며 웃지 못했다.

맨유는 26일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조별리그 5차전 PSV 아인트호번과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맨유 입장에서 아인트호번전 승리는 상당히 중요했다. 이날 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최종전 6라운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이에 맨유는 앙토니 마르시알, 웨인 루니,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모르강 슈나이덜린, 크리스 스몰링 등 내세울 수 있는 최정예 멤버를 들고나왔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경기를 주도하며 몇 차례 기회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마무리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좀처럼 아인트호번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찬스가 계속해서 무산되니 선수들의 마음은 조급해졌고 풀려야 될 경기는 꼬이기 시작했다.

결국 맨유는 답답한 경기력 속에 홈에서 16강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오히려 볼프스부르크가 CSKA 모스크바를 잡고 선두로 올라서면서 16강 싸움은 안개속으로 접어들었다. 볼프스부르크가 승점 9점인 가운데 맨유(승점 8점), 아인트호번(승점 7점)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형세다. 맨유의 최종전이 볼프스부르크 원정이라는 점에서, 이제는 16강 진출도 확언할 수 없다.

'이웃' 맨시티는 승점 1점도 확보하지 못했다. 상대가 유벤투스고, 원정이라는 점에서 위안을 삼을 수 있겠지만 경기력은 맨유에 못지 않았다. 한숨이 나올 지경이었다.

맨시티는 같은 시간 열린 UCL D조 5차전 유벤투스 원정서 마리오 만주키치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조 1위 16강행을 확정하기 위해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케빈 데 브루잉, 야야 투레 등 베스트 라인업을 내보냈다. 다비드 실바, 빈센트 콤파니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맨유와 마찬가지로 기용 가능한 최상의 멤버였다.

그러나 유벤투스의 방패를 뚫기에는 맨시티의 창 끝이 너무나도 무뎠다. 공격은 단조로웠고 수비는 허술했다. 중원 싸움에서도 폴 포그바, 클라우티오 마르시키오로 구성된 유벤투스 미드필더 조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공수 모두 진한 아쉬움 속에 끝내 유벤투스에 덜미가 잡히고 말았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던 터라 쓰라림을 덜하다. 그러나 선두 자리를 유벤투스에게 내줘 향후 일정서 불리함을 안을 수도 있게 됐다. 최종서 묀헨글라드바흐를 잡아도 유벤투스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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