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은퇴경기' 돌연 취소, 속사정 살펴보니..

최만식 2015. 11. 2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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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가 지난 8일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인천=최만식 기자
이천수(34·인천)의 은퇴경기가 취소됐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이천수는 오는 28일 홈에서 열리는 전남과의 K리그 클래식 최종라운드서 은퇴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천 구단은 25일 김도훈 감독, 이천수와 상의한 끝에 전남전에 출전하지 않고 은퇴식만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9월 12일 K리그 클래식 수원전(0대1 패)에 교체 투입돼 29분을 뛴 것이 생애 마지막 경기로 남게 됐다.

인천팬들로서는 은퇴경기 무산이 적잖이 아쉽다. 은퇴경기 상대가 이천수와 미묘한 인연이 얽힌 전남이라 더욱 그렇다.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하면서 전남전 3경기만큼은 빠지지 않았던 이천수다.

이천수는 지난 8일 은퇴 기자회견을 하면서 "하필 은퇴경기 상대가 전남이다. 왜 의미있는 경기인지 말하지 않아도 잘 알지 않는가"라고 하는 등 은퇴경기 출전의지를 강하게 밝혀왔다. 김도훈 감독도 "이천수가 은퇴경기에 최대한 많은 시간 뛰게 하고 싶다"고 했다. 이처럼 이천수의 피날레 출전은 차질없는 줄 알았는데 돌연 출전불가 결정이 내려졌다. 그럴 만한 속사정이 있었다.

▶고질병 발목부상에 발목잡혔다

구단이 밝힌 이천수의 출전불가 사유는 발목 부상이다. "6주간 재활 기간을 거쳤지만 오른쪽 발목관절에 통증이 여전히 남아있고 재활 후에도 부종 현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났다." 발목 부상에 발목을 잡힌 것이다. 이천수와 면담한 김 감독은 "대다수 축구선수가 숙명적으로 안고 있는 고질적인 발목 부상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렇지 않아도 올 시즌 내내 경기가 끝난 뒤 발목에 얼음찜질을 달고 다녔던 이천수다. 주변에서 걱정할까봐 혼자 주사를 맞아가며 통증을 견뎌왔다고 한다. 이천수에게 발목 부상은 직업병이다. 고려대 재학 시절인 2001년부터 발목이 신통치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도 참을 만해서 덧날 것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계속 뛰었다. 이후 발목 부상은 잊을 만 하면 괴롭혔다. 한-일월드컵 효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레알 소시에다드)에 진출했던 2004년 3월 아테네올림픽 예선 준비를 위해 대표팀 훈련을 하던 중 발목을 접질러 3주 치료를 받았다. 2006년 10월에는 오른 발목 복사뼈 부위에 물이 차고 붓는 바람에 A대표팀 차출에서 빠졌다. 결정적인 위기는 폐예노르트(네덜란드)에서 뛰던 2008년 1월이다. 당시 이천수는 AZ알크마르전 도중 오른 발목에 큰 부상을 했고, 3개월 뒤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선수생활 유일한 수술이었다. 지난해 3월에도 경남전 도중 오른 발목 인대 손상으로 한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이천수는 올 시즌도 근근이 버티다가 은퇴경기 목전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개인'보다 '팀'이 우선이다

이처럼 이천수의 발목 부상은 새로 생긴 게 아니라 고질적인 것이다. 그렇다면 은퇴경기에 1분도 뛰지 못할 만큼 심각한 것일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이천수 '개인'보다 '팀', 인천 팬들에 대한 예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이천수의 은퇴경기만 놓고 보면 이벤트에 가깝다. 의미있는 이벤트성 경기도 중요하지만 '팀' 인천과 팬을 생각하면 더 중요한 게 있다. 마지막 최종라운드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게 프로팀의 의무다. 인천은 현재 울산과 승점 1점차(인천 51점, 울산 50점)에 불과하고 골득실차(인천 +4, 울산 +8)에서는 밀린다. 그룹A를 눈 앞에서 놓친 인천은 그룹B의 지존(7위)으로 시즌을 마감해야 하는 게 마지막 목표다. 38라운드에서 울산의 추격을 허용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천수는 부상 통증이 계속된 데다, 은퇴 발표 이후 훈련 외적인 스케줄이 늘어나 팀 훈련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했다. '팀' 인천이 마지막까지 최선의 전력을 선보이지 못하면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김 감독의 선수기용 철학 중심은 "이름값, 몸값 막론하고 충분히 준비된 자에게 기회를 준다"이다. 이천수의 무리한 출전 강행은 준비된 누군가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이천수가 "좋지 못한 몸 상태로 경기에 뛰는 건 같이 뛰는 동료나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욕심을 부려 후배의 출전 기회를 뺏는 것보다 몸 상태가 좋은 후배들이 경기에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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