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前대법관, 출마 결심 밝혀.. 부산 지역구서 나올 가능성

김봉기 기자 2015. 11. 26.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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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출마설(說)이 나도는 안대희〈사진〉 전 대법관은 25일 본지 통화에서 "내 나름대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해 출마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안 전 대법관은 이달 초만 해도 "총선 출마는 국민이 원하는 대로 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와 국민 여론을 듣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는데, 이날 출마 결심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

안 전 대법관은 이날 부산에서 강연(사하경제포럼)을 하고 지역 언론사 일부 기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선대위에서 (내가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도왔고, (나는 현 정부에서) 총리 후보로까지 추천되지 않았느냐"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돕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하지만 안 전 대법관은 이날 출마 지역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지역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 결정되면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다음 달 예비 후보 등록일(12월 15일)을 전후로 출마할 지역구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부산 지역에선 그가 부산에 출마하려 한다는 얘기가 많다. 당초 안 전 대법관을 둘러싸고 '서울 종로' 내지 '부산' 출마설이 나돌았지만, 안 전 대법관은 서울 종로에 대해선 "나는 종로의 'ㅈ'도 말한 적이 없다"고 해왔다. 이날 안 전 대법관은 부산 지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역구 관련 질문이 나오자 "마음속으로 생각한 곳이 있다"며 "부산 시민이 나를 많이 기억하는 것 같다" "(나는) 부산 동구 수정동에서 태어나고 자라 인연이 깊다"고 말했다.

안 전 대법관과 인연이 있는 지역구는 어릴 적 자란 부산 중·동구와 검사 시절 살았던 부산 해운대구다. 현재 부산 중·동구(정의화 국회의장 지역구)는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서구(유기준 의원)와 통합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해운대구의 경우 현재 해운대·기장갑(배덕광 의원)과 해운대·기장을(하태경 의원)로 나뉘어 있는데, 내년 총선에선 해운대 갑·을과 기장군 등 3개 지역구로 재편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편, 안 전 대법관은 자신의 대표 저서인 '조세형사법' 개정판도 24일 출간했다. 부산고검장이던 2005년 펴낸 수사·판례 지침서를 10년 만에 손질하면서 진화하는 탈세 수법에 맞춘 새로운 수사 기법과 판례 등을 소개했다. 안 전 대법관은 "검찰과 국세청에 도움됐으면 하는 생각으로 썼다"며 "대법관 6년간 고심한 부분도 담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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