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백인경찰, 흑인청년 16발 총 발사해 살해.. 1급살인 기소

워싱턴|손제민 특파원 2015. 11. 26.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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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의 백인 경찰이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쏘아 죽이는 동영상이 공개돼 흑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검찰이 경찰 제이슨 반 다이크(37)를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하며 법원 명령으로 공개된 이 동영상은 지난해 10월20일 밤 반 다이크가 흑인 라쿠안 맥도널드(17)에게 총 16발을 쏘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 동영상을 보면 반 다이크는 작은 칼로 경찰차의 타이어를 긁던 맥도널드를 발견한 뒤 총을 쏘았다. 달아나던 맥도널드는 총을 맞고 쓰러졌지만 반 다이크는 계속해서 총을 쏘았다.

법원 명령으로 공개된 백인 경찰의 흑인 청년 사살 동영상의 한 장면.
반 다이크는 지난 13개월 간 조사에서 맥도널드가 경찰관에게 위협적인 언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반 다이크와 함께 있었던 동료 경찰관 7명은 총을 쏘지 않아 그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경찰이 법 집행 과정에서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것은 수십년 사이에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24일 밤 시카고 시내에서는 분노한 흑인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는 큰 불상사 없이 평화롭게 진행됐다. 시카고 경찰은 25일 시위 과정에서 5명의 가담자를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워싱턴|손제민 특파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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