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성 "중국, 지부티와 10년간 군기지 사용계약"

입력 2015. 11. 26.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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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첫 중국군 기지..중국 영향력 확장 발판 전망
지난 2013년 지부티 주둔 미군기지에서 작전을 준비 중인 미군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프리카 첫 중국군 기지…중국 영향력 확장 발판 전망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중국이 아라비아반도 부근의 아프리카 북동쪽에 있는 지부티와 10년간 군사기지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군 고위 장성이 확인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정치전문지 더 힐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데이비드 로드리게스 미군 아프리카사령관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로드리게스 사령관은 "그들(중국)이 지부티에 군 기지를 건설하면 아프리카의 첫 (중국군) 군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조성될 중국군 기지가 중국의 "영향력 확장"을 위한 물류 중심지 노릇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액이나 기지 위치를 비롯한 구체적인 두 나라 사이의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아덴만과 홍해에 모두 접한 중동·북아프리카의 요충지인 지부티에는 이미 미국과 프랑스, 일본이 군 기지를 두고 있다. 이들 국가가 지부티에서 군사시설을 운영하는 명분은 테러나 해적행위에 대한 대응이다.

지부티에 군 기지를 마련하려는 중국의 계획은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는 물론,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이 지부티에 군 기지를 설치하기 위해 지부티 정부와 협상을 시도했던 일은 몇 년 전부터 중동문제 전문가들을 통해 알려져 왔지만, 지난 5월 이스마일 오마르 겔레 지부티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관련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협상 진행이 물위로 떠올랐다.

로드리게스 사령관은 중국군이 아프리카에서 해 온 활동이 현재로서는 도발적이지 않다고 평가했지만, 지부티의 중국군 기지에 대한 미국의 경계는 커질 전망이다.

미국 정책연구기관 애틀랜틱카운슬의 피터 팜 연구원은 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처럼 국제 질서의 수호자 노릇을 하려 한다"며 국외 군 기지 건설은 그에 따라 "반드시 뒤따를 입지 강화 활동"이라고 풀이했다.

지부티의 미군 기지에는 현재 약 4천 명이 근무하고 있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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