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 논문 표절 확인, 최연소 박사학위도 취소돼..지도교수 해명보니

스포츠한국 이슈팀 2015. 11. 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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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근 논문 표절 확인, 최연소 박사학위도 취소돼...지도교수 해명보니

송유근 논문 표절 확인, 최연소 박사학위도 취소돼...지도교수 해명보니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송유근(17)군의 블랙홀 연구 논문을 게재했던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pJ:Astrophysical Journal·10월 5일자)’이 송군의 논문 게재를 철회했다.

저널은 25일 논문 저자들이 관련 문헌 인용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아 ‘표절’에 해당한다며 논문 게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UST(총장 이은우)와 송군의 지도교수인 한국천문연구원(KASI) 박석재 연구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저널 측의 논문 철회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구성해 송군 논문 표절 문제를 심층 검토해 적절한 조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갑동 UST 학생처장은 송군의 학위 취득과 관련해 논문 철회로 “학위수여 요건 중 하나인 ‘SCI급 국제저널에 1저자 논문 1편 이상 게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내년 2월 박사학위 취득은 미루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군은 이 저널 논문 게재로 졸업 자격을 얻어 지난 17일 박사학위 논문 심사를 통과했으며 내년 2월 만18세3개월의 나이로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었다.

저널은 인터넷 공지에서 송군과 박 연구위원이 공동 저자로 제출한 블랙홀 논문이 2002년 박 연구위원의 학회 발표자료(Proceeding)와 중복된 부분이 많음에도 공식적으로 인용하지 않은 점은 ‘자기 표절’이라고 판정, 논문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제 불찰이다. 모든 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시키는 대로 공부를 열심히 한 송군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좋은 논문을 쓸 수 있게 해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연구위원은 송유근 논문 표절논란이 일자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송유근 표절에 대한 마지막 해명’이라는 글에서 “왜 표절이라는 무서운 단어를 써서 매도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라며 “유근이가 칼도마에 올라간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박 위원은 논란이 된 논문 부분을 직접 공개하면서 송 군의 논문이 “누가 봐도 SCI감이 된다”고 적었다.

이어 “유근이는 이 달 안으로 블랙홀 SCI 논문 하나, 다음달 우주론 SCI논문 하나 더 제출할 계획”이라며 “유근이는 이번에 심적 상처가 적지 않은 듯 하다. 어차피 한 번은 치를 유명세를 낸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했다.

박 위원은 또 논문 투고 과정에서 이미 심사자에게 발표 자료에 관해 알렸고, 송 군이 이 자료를 토대로 중요한 편미분방정식을 유도한 것이 논문의 핵심인 만큼 표절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박 위원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2015년 논문의 제목에 오래전 연구를 ‘재논의(revisited)’했다는 사실을 명기했다”며 “송 군이 이번 논문의 핵심 방정식을 직접 유도한 만큼 제1저자 자격이 있다”고 반박했다.

스포츠한국 이슈팀 en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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