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 America] 해발 1600m 높이에 '맥주 천국'이 있다

최승표 2015. 11. 2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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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메이저리그 야구팀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 필드’가 덴버에 있다.
덴버에서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맥주 축제 ‘그레이트 아메리칸 비어 페스티벌’.
덴버가 있는 콜로라도주는 스키 천국이다. 러브랜드 스키장이 덴버에서 가깝다.
로키산 국립공원이 덴버 북쪽에 있다. 엘크를 비롯한 수많은 야생동물이 산다.
덴버는 해발 1마일, 약 1600m에 높이에 들어선 도시다. 로키산 자락에 안겨 있다.
덴버 외곽에 있는 레드록스 공원·원형극장. 미국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야외 공연장이다.

콜로라도주 덴버의 별칭은 마일 하이 시티(Mile High City)다. 해발 1마일, 약 1600m 높이에 도시가 있어서다. 고산지대에 있지만 마냥 춥고 척박할 것이라는 편견은 버리는 게 좋다. 연간 300일 이상 쾌청한 이 도시는 미국의 여느 도시보다 활기찬 기운으로 넘쳐난다.

미국 최고의 맥주 도시라면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지 않을까. 미국을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부터 수많은 수제 맥주를 덴버와 콜로라도주에서 만날 수 있다. 도시 외곽 국립·주립 공원에서 사시사철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미국 최대의 맥주 도시

맥주 애호가라면 독일이 아니라 덴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덴버는 미국을 통틀어 가장 많은양의 맥주를 생산하는 도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시설을 자랑하는 쿠어스(Coors) 양조장도 덴버 인근, 골든에 있다. 세계적인 맥주 브랜드만 있는 게 아니다. 덴버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맥주 펍이 있고, 가장 많은 수제 맥주를 생산하는 도시다. 2014년 기준, 덴버에만 50개, 콜로라도에는 232개의 양조장이 운영되고 있다. 덴버를 ‘맥주의 나파밸리’라고 부르는 이유다. 소형 양조장들이 콜로라도의 산에서 흐르는 깨끗한 물을 사용해 하루에도 200종류가 넘는 맥주를 생산한다.

덴버와 콜로라도가 맥주의 성지가 된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 덴버관광청은 로키산맥에서 흘러온 ‘깨끗한 물’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스코틀랜드 무어 지방의 맑은 물로 스카치 위스키를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란다.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쿠어스다. 야구팀 콜로라도 로키스의 구장 이름 ‘쿠어스 필드’로도 익숙하다. 독일 이주민 아돌프 쿠어스가 1873년에 만든 양조장이다. 골든에 있는 밀러쿠어스 양조장을 방문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맥주 애호가라면, 콜로라도에서 가장 오래된 맥줏집 ‘와인쿱 브루잉 컴퍼니(WynkoopBrewing Company)’도 찾아가 보자. ‘쿠어스 필드’근처에 있다.

덴버의 양조장은 대부분 규모가 작고 분위기도 친근하다. 하여 양조장을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고, 양조장 안에서 포켓볼도 즐길 수 있다. 덴버 최고(最古) 레스토랑인 ‘벅혼 익스체인지(Buckhorn Exchange)’에서 스테이크와 함께 맥주를 곁들이는 것도 좋다.

매년 10월에는 미국판 옥토버페스트 ‘그레이트 아메리칸 비어 페스티벌’이 3일간 열린다. 여기서 덴버 최고의 맥주를 가린다.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양조업자들이 모여 1600여 종류의 맥주를 평가한다. 다채로운 안주와 라이브 음악도 함께 즐긴다.

아웃도어 레저 스포츠의 천국
덴버 외곽에는 수많은 국립·주립 공원이 있다. 콜로라도주를 상징하는 로키산 국립공원 외에도 사막, 협곡 지형의 대자연이 펼쳐져 있어서 사시사철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사방이 붉은 사암으로 둘러싸인 레드 록스 공원·원형극장(Red Rocks Park & Amphitheatre)은 덴버에서 꼭 가 봐야 할 명소다. 덴버 시민들이 하이킹과 사이클을 즐기는 곳으로 방문자 센터가 있고, 가이드 투어도 운영한다. 야외극장은 비틀스, 존 덴버, U2 등 전설적인 뮤지션이 공연을 펼친 곳이다. 홈페이지(redrocksonline.com)에서 공연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로키산 국립공원은 덴버에서 북쪽으로 약 108㎞ 거리에 있다. 로키산은 모든 야외 활동의 천국이다. 전 세계에서 몰려든 여행객이 절경을 감상하며, 하이킹·캠핑·낚시·승마 등을 즐긴다. 겨울에는 노르딕 스키와 겨울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

덴버에서 남쪽으로 380㎞, 약 4시간 이동하면 그레이트 샌드듄스(Great Sand Dunes) 국립공원이 나온다. 북미에서 가장 높은 고도(약 2500m)에 있는 모래언덕이다. 샌드보드나 썰매를 타고 모래 위를 미끄러지는 체험을 즐긴다. 여름에는 모래 온도가 66도까지 치솟기 때문에 가을과 봄이 샌드보드를 즐기기에 최적의 시기다.

겨울에는 스키를 즐겨야 한다. 콜로라도주에만 세계적인 수준의 스키장이 20개가 넘는다. 덴버에서 서쪽으로 85㎞ 가면, 러브랜드 스키장(Loveland Ski Area)이 나온다.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5월 초까지 스키를 탈 수 있다.

한국에서 덴버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인천~도쿄~덴버 노선을 이용하는 게 가장 편하고, 샌프란시스코·시애틀 등을 경유해도 된다. 덴버관광청 홈페이지(denver.org)에 보다 자세한 정보가 있다.

글=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사진=미국관광청, 덴버·콜로라도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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