젭 부시, 오바마·트럼프 때리며 존재감 부각 '안간힘'

입력 2015. 11. 2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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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공화당 경선주자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대선 출마를 선언할 당시만 해도 '부시가'(家)의 후광을 등에 업고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거론됐으나, 25일(현지시간) 지금은 지지율 4∼5% 안팎의 군소후보로 전락해 중도탈락 위기에까지 처한 상황이다.

거침없는 화법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와 벤 카슨에 밀린지는 오래고 이제는 한때 자신의 정치적 제자였던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에게도 크게 뒤지는 형국이다.

미 정치권 주변에선 '아직 젭 부시에게 희망이 있다'는 관측보다는 '이제 젭 부시는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이 압도적으로 많다.

실제 미 주요 언론에 등장하는 노출 빈도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부시 전 주지사는 프랑스 파리 테러를 계기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선두주자 트럼프를 싸잡아 비판하며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모양새다.

자신의 최대 단점인 유약한 이미지를 극복하고자 파리 테러범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강경 대처를 주문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부시 전 주지사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를 강도 높게 비판한 것도 그런 전략의 연장선이다.

그는 CNN 방송의 '뉴 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은 의지가 없다. 지금 IS 전략을 보면 미지근하기 그지없다"면서 "이 사태를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더 강력한 방식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상군 투입 불가 원칙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또 'IS를 봉쇄하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 "봉쇄는 그들(IS)에게 세력을 확장할 수 있는 에너지만 주는 꼴"이라면서 "지금처럼 우리 미군의 양손을 뒤로 묶은 채 계속 놔둘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이어 2001년 9·11 테러 때 미국 내 아랍인들이 환호했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트럼프는 자신이 어떤 말을 하는지도 모른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사람들이 느끼는 두려움을 악용해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시 전 주지사는 앞으로도 이 같은 강경모드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것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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