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훼손된 문화재 복원

김석 2015. 11. 2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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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행기 부품부터 음식, 심지어 인공 장기에 이르기 까지 3D 프린터로 못 만드는 게 없는 시대가 됐는데요,

이번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3D 프린터 기술로 훼손된 문화재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려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백자 주전자'입니다.

용과 구름 무늬가 정교하게 새겨진 명품이지만, 안타깝게도 몸체의 절반이 사라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떻게 복원할까 고민하던 연구진의 선택은 '3D 프린터'였습니다.

3차원 스캐너로 유물을 정밀하게 촬영한 뒤, 남아 있는 무늬를 토대로 복원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아크릴을 재료로 훼손된 부분을 3D 프린터로 찍어낸 뒤 유물에 붙이고 색을 입히자, 원래의 형태를 갖춘 백자 주전자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전문가가 아니면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감쪽 같습니다.

<인터뷰> 이해순(학예연구사) : "수작업을 해서 어떤 형태를 복제를 하거나 복제 틀을 만들거나 혹은 수성형을 해서 형태를 바로 만들거나 하는 그런 작업보다는 훨씬 정밀도가 있습니다."

3000여 년 전 이집트 왕의 무덤을 재현하고 수백 년 된 중국의 불상을 복원하는 데 3D 프린터 기술이 이용되는 등 해외에선 활용도가 높습니다.

<인터뷰> 유혜선(학예연구관) : "도자기 분야 뿐만 아니라 금속이나 목재, 아니면 유리, 더 다양한 문화재 복원까지도 활용 범위를 넓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D 프린터 기술이 수작업에만 의존해 온 문화재 복원 작업에 일대 혁신을 불러 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김석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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