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내전에 '남미 용병부대' 수백명 파병"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9개월째 접어든 예멘 내전에 콜롬비아인 등으로 구성된 '남미 용병'이 수백명 규모로 파병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콜롬비아인을 중심으로 한 450명 규모의 남미 용병 부대를 예멘으로 비밀리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UAE 정부는 이 용병부대를 자국 사막에서 지난 5년간 은밀히 육성했고, 이번이 이 용병부대가 처음 실전에 투입된 사례다. NYT는 이 비밀 남미 용병부대의 전체 규모가 1천800명에 달하고 2천∼3천 달러의 월급을 받는다고 전했다.
송유관·상선 보호나 외국인 근로자의 폭동 진압 목적으로 시작된 이 용병 육성 계획은 미국 경호업체 블랙워터의 설립자 에릭 프린스와 연결된 민간 군사업체가 맡기도 했다.
예멘에 파병된 남미 용병 부대엔 콜롬비아인 외에 파나마, 엘살바도르, 칠레 국적자도 포함됐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가운데 수십 년간 반군(FARC)과 전투를 겪어 실전 경험이 풍부한 콜롬비아 출신 용병이 주축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멘 내전엔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 지역 수니파 아랍국가와 수단의 지상군이 파병됐다.
이들 국가 중 UAE는 예멘 파병군의 사망자가 60명이 넘으면서 예상보다 인명피해가 커지자 자국 내에서 우려하는 여론이 고조하고 있다.
'현대 용병'의 저자 션 맥페이트는 NYT에 "용병은 해외 참전을 원치 않는 자국 내 여론에 직면한 부유한 국가가 선택할 수 있는 매력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앞서 콜롬비아 현지 일간 엘티엠포도 15일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콜롬비아 용병 약 800명이 곧 예멘에 파병돼 사우디 주도의 아랍 동맹군에 합류할 것"이라며 "1차 선발대 100명 정도가 예멘 남부 아덴에 이달 초 도착했다"고 전했다.
hskang@yna.co.kr
- ☞ "여고 교사가 학생 30여명 성추행" 수사 나서
- ☞ 봉변 무슬림 女에 손내민 英승객들…"당신들은 천사"
- ☞ 옥타곤걸 유승옥 "한국 선수 전원 이기면…"
- ☞ 현충원 YS묘역에 '봉황알' 돌덩이 7개…"길조"
- ☞ 조현아-승무원 변호인들 美판사 앞 구두 공방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전국노래자랑' 새 MC 남희석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 | 연합뉴스
- 슈퍼주니어 려욱, 타히티 출신 아리와 5월 결혼 | 연합뉴스
- 이재명 주변서 흉기 품은 20대는 주방 알바…귀가 조치 | 연합뉴스
- 아들 이정후 MLB 첫 안타에 아버지 이종범 기립박수 | 연합뉴스
- 시흥 물왕호수서 승용차 물에 빠져…70대 남녀 사망 | 연합뉴스
- 인요한 "김여사 문제 지나간 일…마피아도 아이와 부인은 안 건드려" | 연합뉴스
- "딸키우면 행복할거라 생각" 신생아 매매해 학대한 부부 실형 | 연합뉴스
- [삶] "난 좀전에 먹었으니 이건 아들 먹어"…결국 굶어죽은 엄마 | 연합뉴스
- 피렌체 찾은 배우 이병헌, 伊관객 즉석 요청에 "꽁치∼꽁치∼" | 연합뉴스
- 與이수정, '대파 한뿌리 값' 발언 사과…"잠시 이성 잃고 실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