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짐 벗어 나를 주오', 가방보다 불편한 겨울 외투

강정훈 기자 2015. 11. 2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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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외투, 기내에선 불편하고 민폐.. '여행 가방' 하나 더 드는 꼴 두꺼운 외투, 인천공항에 맡기고 편하게 여행을 떠나자
겨울 외투를 입고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는 세 명의 여행객. 겨울 외투는 비좁은 기내에서 본인도 불편하고,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2015.11.25. 뉴스1트래블 © News1travel 조용식 기자

(서울=뉴스1트래블) 강정훈 기자 = 하루 평균 7만여 명이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은 이른 아침부터 해외로 출국하려는 여행자로 북적인다. 성큼 다가선 겨울 날씨로 두툼한 외투를 입은 채 출국 수속을 기다리는 여행자들. 누가 봐도 불편하고 답답해 보인다.

겨울에 해외 출장, 여행을 떠날 때 짐이 되는 '겨울 외투'. 특히 따뜻한 나라로 떠날 경우, 필요 없는 '여행 가방' 하나를 더 가지고 다니는 것과 같다. 외투 없이 홀가분히 떠나거나, 가방에 구겨 넣고 싶지 않다면 공항 내의 '외투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이 성큼 다가온 25일 두툼한 차림의 해외여행자들이 자동 탑승수속 서비스에 대한 안내를 받고 있다. 2015.11.25. 뉴스1트래블 © News1travel 조용식 기자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국장을 향하고 있는 여행객의 모습이 한결 밝아 보인다. 겨울 외투가 필요 없는 여행지로 떠날 경우, 인천공항의 '겨울 외투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2015.11.25. 뉴스1트래블 © News1travel 조용식 기자

인천공항의 외투 보관 서비스는 출국장인 3층에 '한진택배'와 'CJ대한통운', 지하 1층에 '클린업에어'와 '스파온에어'를 이용하면 된다.

한진택배의 이두리(30) 직원은 "평소에도 물건을 맡기면서, 외투를 같이 보관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날씨가 추워지면서 외투 보관을 문의하거나 이용하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보관과 택배 그리고 외투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진택배는 대한항공 A 카운터 뒤편에 있다. 상의 1벌을 보관하는 데 드는 비용은 하루 2500원이다.

이곳은 대한항공의 '코트룸 서비스'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대한항공 고객이라면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5일간 무료 보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겨울 외투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진택배에서 한 여행자가 겨울 외투를 보관하려고 줄을 서고 있다. 2015.11.25. 뉴스1트래블 © News1travel 조용식 기자
가족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겨울 외투 박스 보관 서비스'는 CJ대한통운에서 이용할 수 있다. 2015.11.25. 뉴스1트래블 © News1travel 조용식 기자

아시아나가 있는 M 카운터 뒤편에는 CJ대한통운이 있다. 옷걸이에 걸어 비닐에 포장하는 한진택배와는 달리 대한통운은 물류 보관 박스를 이용해 외투 보관 서비스를 한다.

대한통운 직원은 "밀폐된 공간에 보관하기 때문에 옷이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박스 이용금액은 기본 5000원이며,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옷을 함께 보관하려는 가족여행자의 이용이 많은 편이다.

아시아나항공과 하나투어 이용 고객이라면 지하 1층의 클린업에어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클린업에어는 아시아나항공과 하나투어의 '외투 보관 서비스'를 대행하기 때문이다. 기간은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다.

아시아나의 경우 최장 5일간 무료(1인 1벌) 보관이 가능하며, 기간 연장 시 하루 2000원이 추가된다. 하나투어 이용 고객은 5일 기준으로 5500원을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하나투어와 제휴를 맺고 '겨울 외투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린업에어는 지하 1층에 있다. 2015.11.25. 뉴스1트래블 © News1travel 조용식 기자
스파온에어는 1일 2,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외투 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별도 포장 없이 보관되어 단기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2015.11.25. 뉴스1트래블 © News1travel 조용식 기자

일반인이 이용할 경우, 클린업에어의 외투 보관 비용은 7일 기준으로 1만원이다. 따라서 장기 일정으로 여행을 떠나는 여행자라면 클린업에어를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7일이 지날 경우 하루 2000원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스파온에어(Spa on Air)는 12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1일 2000원에 외투 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저렴한 가격에 외투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옷을 비닐에 싸거나 포장하는 절차는 없어 단기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스파온에어의 양성진(36) 매니저는 "많은 고객이 옷을 맡겨서 의류 보관실이 포화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클린업에어와 함께 협력해서 수요를 분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검색을 하면 겨울 외투 보관 서비스 사이트가 검색된다.

하지만 현재 '마이 코트룸'은 사이트만 열려 있을 뿐 지난해부터 운영되지 않고 있으며, '코트룸 서비스'는 사이트가 폐쇄된 상태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겨울 외투 보관 서비스'가 된다는 정보는 모두 잘못된 것임을 알아두자.

jh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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