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들 "조계사 경찰 투입 발언은 종교 자율성 침해"
김진태 의원 사퇴·새누리당 공식 사과 요구…조계종 주지 스님들도 성명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종교인들이 "조계사에 경찰을 투입해서라도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을 검거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김진태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새누리당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소속 종교인들은 25일 조계사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의 발언은 "국회의원으로서 기본적인 의무를 망각한 매우 부적절한 행위이며, 종교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김 의원이 "지난 23일 조계사 스님들의 항의 방문에 '이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한다면 교회와 성당에도 역시 공권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정교분리의 원칙과 종교의 존엄성까지 훼손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새누리당 역시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제시하라"며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모든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사회통합을 위한 대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조계사에 공권력을 투입하라는 주장은 불교 가치에 대한 폭력일 따름"이라며 "조계사에 경찰력 투입을 요구한 김 의원의 진실한 참회"를 요구했다.
또 정부와 여당에는 "공권력에 대한 탐착을 버리고 대화와 타협으로 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지혜를 발휘하기"를 요청했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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