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장 "KF-X 21개 기술이전, 계약상 美 거부 가능"(종합)

조영빈 기자 입력 2015. 11. 25. 18:55 수정 2015. 11. 2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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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원회 참석 중 "미국이 4개 핵심기술 이어 21개 기술에서도 시비걸 수도 있냐" 질문에 답변 "21개 기술 협상 건 별도로 KAI와 올해 안으로 본계약 체결할 것"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KF-X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2015.10.3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은 25일 한국형전투기(KF-X)사업에 필요한 미측의 21개 기술과 관련 미측과의 계약 상 이전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인했다.

장 방사청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21개 기술에 대해 록히드마틴측이 또 시비를 걸 수도 있다는 것이냐"는 백군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계약상으로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장 청장은 "우리가 필요한 기술을 요구했기 때문에 최대한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방사청이 21개 기술과 관련 미측의 수출승인과 관련 문제가 없다고 밝혀온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방사청은 미측이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 4개 핵심통합기술 이전이 거부된 뒤 나머지 21개 기술 이전에 대해선 미측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달 중 수출승인 건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최근 방한했던 록히드마틴사 관계자들은 21개 기술의 범위가 광범위하니 이를 세분화해서 협의하자고 방사청에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미측의 제안으로 21개 기술이 온전하게 이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방사청장이 직접 시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 청장은 이날 21개 기술이전 협상과는 별개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과 본계약을 올해 안으로 체결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장 청장은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협상중인 KF-X에 필요한 21개 기술과 관련한 협의가 끝나지 않으면 본계약 체결이 어려운게 아니냐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올해 어느정도 (미측과 협상을) 결론 맺고 미진한 부분은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본계약은 올해안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측과의 21개 기술 수출승인 문제가 올해 완전히 결론나지 않더라도 KAI와의 본계약은 체결하겠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방사청은 내달 후반께 KAI와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청장은 또 미측이 쌍발엔진 체계통합기술과 일부 스텔스 기술과 관련 수출을 거부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 부인했다.

그는 "일부 항목에 대해 미측이 거부한 것이 아니라, 21개 기술의 범위가 광범위하니 구체화 작업을 해서 검토하자는 요구를 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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