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YS 영결식 전날 "참석 아직 결정 안 나"(종합)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유기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직후 건강 문제로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 전날인 25일까지 영결식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청와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29일부터 시작되는 박 대통령의 프랑스·체코 순방 일정이 발표되면서 불참의 전조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뉴스1과 한 통화에서 박 대통령의 영결식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이 안 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참석 여부 발표는 26일 오전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하루도 채 안 남기고도 영결식 참석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는 이유는 건강 문제 때문이라고 한다. 영결식뿐만 아니라 금주 예정된 외부 일정 역시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7박10일 간 터키·필리핀·말레이시아 등 3개국에서 정상외교 강행군을 펼친 박 대통령은 24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내내 잠긴 목소리와 감기 증상을 보였다.
특히 15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업무 만찬에서는 자정 가까이 참석 정상들의 파리 테러 관련 성토가 이어졌고, 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갈라 만찬도 자정 가까이 끝나 피로가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서거하자 박 대통령은 이튿날 새벽 귀국해 당일 오후 빈소를 찾는 강행군을 펼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이번에 많은 일정을 짧은 기간에 소화해 내느라 건강과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또 갑작스런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경황 없이 조문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오는 29일부터 시작돼 5박7일간 진행되는 박 대통령의 프랑스·체코 순방 일정 발표도 영결식 불참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감기 증상 등 건강 문제가 있는 데다 조만간 순방이 예정돼 있어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좀 써야 할 상황인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또한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귀국한 지 6일 만에 프랑스와 체코를 방문하시기 위해 다시 해외 순방길에 오르게 되는 것"이라며 "이는 통상의 정상외교 일정으로 보면 상당히 무리한 일정"이라고 말했다.
물론 박 대통령으로서도 첫 국가장으로 치러지는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가급적 참석해야 한다는 부담도 갖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장례위원회(위원장 황교안 국무총리) 주관으로 26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뜰에서 약 1시간 20분 동안 열릴 예정이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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