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총리 "프랑스 새로운 테러리즘 직면..대테러전쟁 오래갈 것"
외신인터뷰…"다른 테러 진행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몸 떨려"
'테러위협·난민위기'에 유럽 공동 대응 촉구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25일(현지시간) "국외에서는 이슬람국가(IS), 국내에서는 프랑스인에게 무기를 드는 극단화한 젊은이들에게 대항해 모든 전선에서 승리하겠다"고 선언했다.
발스 총리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추가 테러 위협이 영구적으로 지속하는 상황에서 테러와 전쟁은 오래갈 것이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프랑스는 새로운 테러리즘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테러가 국내·외에서 조직됐으며 조율된 다수 공격이 민간인을 상대로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발스 총리는 "유럽은 운명과 마주치고 있다"면서 "유럽인들이 포퓰리즘으로 향하지 않도록 유럽은 테러 위협과 난민 위기에 대응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유럽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그는 프랑스가 앞으로 2년간 받아들이기로 한 3만 명 이상의 난민을 받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발스 총리는 IS의 파리 연쇄 테러가 터진 지난 13일 밤 테러 현장 가운데 한 곳인 술집 '라벨 에퀴프'에서 150m 떨어진 집에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이전부터 프랑스에 대량의 테러 공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이번 테러가 시작됐을 때 다른 테러가 진행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몸이 떨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테러로 24살인 친한 친구 아들도 숨졌다"면서 "26일 이 젊은이의 장례식에 가면, 27일 국가추도식이 열리면 그때야 이번 테러 충격을 완전히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발스 총리는 국가비상사태하에서 경찰이 1천200여 차례의 가택수색을 하고 266명을 체포했으며 230개의 무기를 압수했다면서 "국가비상사태는 자유를 위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경찰에게 위협이 지속할 것이라는 강한 정치적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고 강조했다.
발스 총리는 지난 1월 17명의 사망자를 낸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와 유대인 식료품점 테러 이후 "자생적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테러로 프랑스에 지리적·사회적·인종적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 문제가 드러났다"면서 차별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130명이 숨진 이번 테러의 범인 가운데도 프랑스인이 있었지만, 그는 "정부는 테러와의 싸움과 치안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프랑스 국민이 안전하다고 여기는 게 제일 우선이며 지금은 우리 사회 문제에 대해 논쟁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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