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 무장조직만 800여개..테러단체 누가 누구?

2015. 11. 2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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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건 성향에 IS·정부군 대항 무장조직도..4개 조직만 잘 알려져 다양한 종파·부족에 민간인·대원 구분 어려워 민간인 피해 속출

온건 성향에 IS·정부군 대항 무장조직도…4개 조직만 잘 알려져

다양한 종파·부족에 민간인·대원 구분 어려워 민간인 피해 속출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가 시리아 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반정부군 조직을 겨냥해 연일 공습을 가하면서 시리아 내부에서 활동 중인 각종 무장단체의 실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이집트 주간지 '알아흐람 위클리'에 실린 '시리아의 테러단체 누가 누구지'란 제목의 기사를 보면 현재 시리아에 활동하는 무장조직은 대략 800개 정도로 추정된다.

이들 각 조직은 이슬람 수니파를 포함해 시아파, 투르구족, 아시리아인, 두르즈파, 기독교도 등 종파와 부족이 다양하다.

러시아는 이 가운데 단지 40개 무장조직을 '온건' 성향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시리아의 한 반정부 인사는 시리아 전체 무장 조직 중에는 인권 침해나 잔혹한 행위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거나 외국인 대원을 고용하지 않은 단체들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4년 동안 IS, 시리아 정부군에 대항해 싸웠다고 그는 전했다.

이 인사의 증언으로는 이들 단체 대부분은 대원 수가 적고 마을 또는 도시 내부에서만 방어 목적으로 활동한다.

이 중 일부는 전쟁이나 인권과 관련한 국제법 준수를 지키겠다고 선언했고 걸프 국가들의 재정 지원이나 터키의 지지를 받기도 한다.

국내외 주요 언론 매체에 자주 언급되는 무장조직은 IS와 그 경쟁단체인 알누스라 전선, 아흐라르알샴, 자유시리아군(FSA) 등 크게 4개이다.

시리아와 이라크에 걸쳐 이슬람 신정 국가인 '칼리프 국가' 건립을 목표로 삼은 IS는 상징적 수도인 락까를 중심으로 시리아 동북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러시아와 프랑스가 시리아 공습을 명분 삼은 주요 표적이다.

시리아 서북부 지역에서는 알카에다 연계 단체인 알누스라 전선이 활동하고 있다. 이 조직의 우선적 목표는 IS와 달리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 전복이다. 이 때문에 시리아 정부가 알누스라를 가장 위협적 무장조직 중 하나로 간주하고 있다.

알누스라는 온건 성향의 반군과 협력해 한때 시리아 정부군은 물론 IS와도 싸웠지만, 미국 등의 공습 이후 온건 반군을 '미국의 부역자'로 지목하고 공격하기도 했다.

IS와 알누스라에 이어 시리아 3대 반군으로 꼽히는 아흐라르알샴은 무슬림형제단 출신으로 이 역시 아사드 정권 타도를 목표로 정했다.

시리아 북서부에 근거지를 둔 아흐라르알샴은 수니파인 걸프 지역 아랍 왕정과 개인 부호들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건 성향의 자유시리아군(FSA)은 2011년 시리아 내전 초반만 해도 최대 규모를 자랑했으나 지금은 그 위세가 크게 약해졌다. FSA는 대원 수가 대부분 100명도 채 안 되는 각 지역 무장조직의 연합체이다.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 주축의 '시리아민주군'(SDF)은 현재 서방의 지원을 받고 있다.

동시에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이란의 혁명수비대 병력, 레바논 시아파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 친정부 성향의 지방 민병대도 시리아 서남부 지역 곳곳에서 활동 중이다.

이라크와 이란 정부와 연계된 민병대,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도 시리아 내 특정 민병대나 무장단체과 연관돼 있다.

이처럼 시리아에 다양한 무장 조직이 각 지역에 퍼져 있고 민간인과 무장대원 구분도 쉽지 않으면서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등의 선별적 정밀 타격이 가능한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현지 활동가 등의 보고를 토대로 지난 9월말~11월20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시리아 민간인 403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인권단체인 시리아인권네트워크(SNHR)도 러시아의 시리아 첫 공습 이후 시리아에서 어린이 137명을 비롯해 52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최근 전했다.

민간인 사상자 대부분이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에 따른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시리아 반체제 인사인 사이드 무크빌은 "시리아 민간인 사망자 96%는 시리아 정권에 책임이 있다"며 "나머지 4%만이 IS를 포함한 다른 무장 단체 대원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말했다.

무크빌은 또 시리아 내 테러리스트와 비테러리스트를 구분하기 위한 정밀한 테러단체 분류 목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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