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존 레스터 에이전트와 ML 도전 ..'반전' 이끌까

안희수 2015. 11. 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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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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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가 '현실의 벽'에 부딪혔지만 도전을 포기할 순 없었다. 손아섭(27·롯데)의 포스팅 실패로 기회를 얻은 황재균(28·롯데)이 오는 26일 메이저리그 도전 첫 발을 내딛는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거 존 레스터(시카고 컵스), 더스틴 페드로이아(보스턴) 등을 고객으로 둔 에이전시와 손잡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손아섭은 24일 발표된 포스팅 결과에서 한 팀도 응찰하지 않으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KBO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그였기에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손아섭의 포스팅이 실패하면서 후순위던 황재균에게도 기회가 생겼다. 동시에 빅리그 도전을 선언했지만 한 번에 한 명씩만 포스팅을 신청할 수 있는 KBO 규약 때문이다. 롯데는 고심 끝에 손아섭에게 우선권을 줬다. 당시 황재균은 "구단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기회가 올 때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기다림은 길지 않았다. 손아섭이 협상 테이블조차 차리지 못하면서 황재균이 후발 주자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손아섭의 포스팅 실패 발표 후인 24일 롯데는 "황재균의 의사를 듣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내 군 부대 협조로 연락이 닿은 황재균이 "포스팅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황재균까지 기회가 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손아섭의 절차도 빨리 진행했다. 팀이 내년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빨리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봤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25일 오후 롯데 구단은 "오는 26일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황재균의 포스팅 참가를 위해 KBO(한국야구위원회)에 공시 요청을 한다"고 밝혔다. 예상만큼 빠른 행보였다. 이로써 황재균은 박병호(넥센), 손아섭(롯뎅)에 이어 올 시즌 KBO리그 선수 세 번째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선수가 됐다.

황재균은 기초 군사 훈련을 위해 32사단 훈련소에 입소한 상태다. 그러나 이미 준비는 돼 있다. 일단 손아섭과 마찬가지로 롯데는 그의 대리인과 향후 절차에 대해 소통할 예정이다. 국내 일정은 매니지먼트사 GSI(Global Sporting Integration)가 맡고, 만약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까지 진행된다면 레스터, 페드로이아, 데이비드 라이트(뉴욕 메츠)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에이전시 ACES가 맡는다. GSI 이한길 대표는 "황재균 선수에게 일임받았다"며 "구단 의사를 존중하면서도 최선의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지에서도 준비가 다 돼있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올 시즌 타율 0.290 26홈런 97타점 장타율 0.521를 기록했다. 시즌 전 웨이트트레이닝에 매진하며 장타력을 보강한 성과로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프리미어 12 베네수엘라전에서 2홈런을 때려내며 준수한 '쇼케이스'도 치렀다. 파워를 갖춘 내야수라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KBO리그 현역 통산 타율 1위인 손아섭 조차 외면 받았다. 준비 과정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포스팅 참가조차 없었다. 황재균도 낙관론이 더 많은 상황은 아니다. 도전 첫 발을 내디딘 황재균이 '반전'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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