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총리의 힘?' 캐나다, 내년 2월까지 2만5천명 난민 수용

신정은 2015. 11. 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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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트뤼도 신임 총리(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파리 테러 이후 난민 수용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가 시리아 난민 수용 계획을 밝혔다.

존 맥컬럼 이민부 장관을 비롯한 관련 부처 장관들은 24일(현지시간) 오타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연말까지 시리아 난민 1만명을, 또 내년 2월말까지 1만 5000명을 더 받아들여 정착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진보적 신임총리인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원래 2만5000명 모두를 올 12월 말까지 수용할 계획이었지만, 파리 테러 이후 반발이 커지면서 이를 지연한 것으로 풀이된다. 맥캘럼 장관은 난민을 최대한 빨리 받아들이고 싶지만 제대로 올바르게 받아들이기 위해서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선 건강과 보안 조사를 해외에서 실시한 후 주로 전세기를 이용해서 난민들을 데려올 계획이다. 첫 전용기는 내달 초 도착할 예정이며 필요하면 군용기까지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캐나다는 테러 용의자가 난민으로 위장해 입국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혼자인 남성 난민은 받지 않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난민 수용 기준으로 여성과 가족 등 취약 신분을 우선 대상으로 하고 고아에 대해서는 캐나다에 연고가 있는 경우로 한정했다. 1인 남성 난민은 보안상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되 1인 남성이 성소수자일 경우는 예외로 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설명했다.

정부는 또 난민 지원 대상을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1만 5000명으로 축소하고 나머지 1만 명에 대해서는 민간 후원 방식을 통해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난민 정착에 소요될 정부 직접 예산이 향후 6년간 5억 6400만 캐나다달러~6억 7천800만캐나다달러로 감축될 것으로 추산됐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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