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내달 13일부터 전면 통행금지(종합)

김성훈 입력 2015. 11. 25. 15:35 수정 2015. 11. 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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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서울역 고가도로에서 열린 ‘서울역 고가 시민개방 행사’를 찾은 시민이 고가 위를 걷고 있다. [사진=서울시]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시가 공원화 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역 고가도로의 차량 통행이 다음 달 13일 자정(0시)부터 전면 금지된다. 서울시가 당초 예고한 11월 29일 0시에서 2주 정도 미뤄진 것이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이날 오후 긴급브리핑을 열고 “경찰 협의와 시민 안내 절차 등을 거쳐 서울역 고가를 내달 13일 0시부터 폐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서울역 고가의 안전상 문제로 통행금지 시점을 이달 29일로 정했지만, 서울지방경찰청의 교통안전심의가 완료되지 않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고가도로 폐쇄 시점을 다음 달로 못 박은데는 국토교통부의 고가도로 노선 변경 승인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달 22일 기존 서울역 고가를 폐쇄하고 만리재나 염천교로 우회하는 도로로 노선을 변경하겠다고 국토부에 신청했다. 안전등급 D등급인 서울역 고가를 철거하는 대신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서울시가 제출한 서울역 고가도로 노선 변경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국토연구원 등 전문기관의 검토 결과, 노선을 바꿔도 네트워크 연결성과 주요 도로망 구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선 변경은 가능하지만, 서울역 고가 공원화로 인한 교통 및 철도 안전 대책 등은 경찰청, 철도시설공단 등과 별도 협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다음 달 고가 바닥판 철거 공사가 시작되면 내년 4월쯤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차량 통제가 이뤄지면 기존에 서울역 고가를 지나는 차량은 만리재로나 염천교로 우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우회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역 고가를 이용할 때보다 약 7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역 고가에 미국 뉴욕 하이라인 파크와 같은 공원화 사업이 무리 없이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국토부가 “서울역 고가 폐쇄에 따른 우회도로 변경을 승인한다는 의미일 뿐 교통 대책에 문제가 없거나 서울역 공원화를 승인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김성훈 (sk4h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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