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는 NBA 역사를, 코비는 '흑역사'를 썼다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2015. 11. 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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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 NBA 개막 최다 16연승 新..코비, 야투 1/14 부진
(사진=NBA TV 캡처)
스테판 커리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미국프로농구(NBA)의 역사를 새로 썼다. 전사들과 맞선 코비 브라이언트는 자신의 20년 NBA 경력에 잊지 못할 '흑역사'를 남겼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시즌 NBA 골든스테이트와 LA 레이커스의 경기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날의 메인 이벤트였다.

골든스테이트는 NBA 신기록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코비 브라이언트가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리그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종종 봐왔다"며 약체인 레이커스의 승리 가능성을 밝혀 경기에 대한 관심이 급증됐다.

뚜껑을 열자 골든스테이트가 얼마나 강한가를 확인할 수 있었을 뿐이다.

먼저 전반전 기록을 보자.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를 30-11로 끝냈다. 전반전 스코어는 54-38.

* 38점은 올 시즌 레이커스의 전반전 최소 득점.
* 골든스테이트는 22개의 야투를 성공시켰고 어시스트는 무려 19개.
* 레이커스는 전반 야투성공률 35.7%에 그쳤다.
* 레이커스가 성공시킨 야투 15개 중 어시스트가 동반된 것은 4개 뿐.
* 골든스테이트가 동료의 패스를 받아 던진 슛의 개수는 34개.
* 반면, 레이커스는 14개에 그쳤다. 28개는 1대1을 하다 던진 슈팅 수.
* 골든스테이트가 던진 전반전 49개의 야투 시도 중 26개가 오픈 기회였다.
* 반면, 레이커스는 야투 시도 42개 중 9개 만이 오픈 기회에서 나왔다.

ESPN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점수차를 15점 이상으로 벌려놓고 경기를 진행한 시간이 총 129분이다. 경기 평균 8.6분은 15점 차 이상의 리드를 유지하고 즐겼다는 의미다. 리그 전체 1위의 기록.

반면, 레이커스가 올 시즌 경기에서 15점 차 이상으로 점수차를 벌렸던 시간은 총 2분에 불과하다.

골든스테이트는 경기 시작 9분 만에 점수차를 15점 이상으로 벌려놓았다. 이후 레이커스가 추격하면 골든스테이트가 달아나는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사실 후반전은 크게 의미가 없었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12분 동안 레이커스를 35-17로 압도했다. '더블스코어'였다. 골든스테이트는 89-55로 3쿼터를 마쳤고 4쿼터는 그야말로 '통 가비지 타임'이었다. 양팀이 가진 재능과 조직력의 차이는 너무나 컸다.

골든스테이트는 레이커스를 111-77로 완파했다. 레이커스는 이날 경기에서 총 31개의 야투를 성공시켰다. 워리어스가 기록한 어시스트는 32개다.

◇NBA 개막 최다연승을 쓴 골든스테이트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개막 16연승 무패 행진을 달렸다. 1948-1949시즌 워싱턴 캐피털스, 1993-1994시즌 휴스턴 로켓츠가 세웠던 종전 기록 개막 15연승을 넘어 NBA의 역사를 새로 썼다.

2014-2015시즌 MVP 스테판 커리는 24점 9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를 지휘했다.커리가 3쿼터까지 뛰고 남긴 기록이다. 4쿼터에는 코트를 밟을 이유가 없었다.

◇흑역사를 쓴 코비 브라이언트

코비 브라이언트는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코트에 나와 슛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자존심을 세워보겠다는 각오가 남달라 보였다.

그러나 브라이언트는 야투 14개를 던져 1개 성공에 그쳤다. 3점슛 7개를 던졌지만 1개 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총 득점은 4점.

코비가 한 경기에서 야투 14개 이상을 던져 1개 이하 성공에 그친 경기는 2014년 11월15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전 이후 처음이자 통산 두 번째다. 코비의 하락세가 계속된 시기였다.

또 코비가 25분 이상 출전해 4점 이하의 득점을 올린 경기는 그의 20년 경력에서 이번이 4번째다.

브라이언트의 올 시즌 야투성공률은 31.1%로 낮아졌다. 이번 시즌 NBA에서 매경기 평균 10개 이상의 슛을 던진 선수 가운데 코비보다 성공률이 낮은 선수는 없다.

해외의 한 트위터 유저는 "코비가 현 리그에서 최악의 슈팅가드가 아닌가?"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혹평 일색이다.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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