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W, 개막 후 16연승..NBA 신기록 달성

[OSEN=서정환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NBA 역사를 새로 썼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에서 LA 레이커스를 111-77로 대파했다. 개막 후 16연승을 달린 골든스테이트는 최다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4연패를 당한 레이커스(2승 12패)는 서부컨퍼런스 최하위서 벗어나지 못했다.

스티브 커 감독이 허리통증으로 계속 결장했지만 누구도 골든스테이트의 연승행진을 막지 못했다. 루크 월튼 감독대행은 스테판 커리, 클레이 탐슨, 해리슨 반스, 드레이먼드 그린, 앤드류 보거트 베스트5를 총출동시켰다. LA 레이커스는 디앤젤로 러셀, 조던 클락슨, 코비 브라이언트, 줄리어스 랜들, 로이 히버트로 맞섰다.

골든스테이트는 드레이먼드 그린의 첫 3점슛이 꽂히며 상쾌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골든스테이트는 내외곽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해리슨 반스는 코비 브라이언트를 수비하며 3점슛도 펑펑 터트렸다. 커리의 속공이 터지자 레이커스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는 경기시작 후 단 9분 만에 23-7로 가볍게 기선을 잡았다. 사실상 1쿼터 후반에 경기가 끝났다. 나머지 39분이 가비지 타임이었다.

워리어스는 강했다. 커리가 굳이 뛸 필요가 없었다. 그만큼 ‘챔피언’ 골든스테이트와 서부 최하위 레이커스의 전력 차가 컸다. 전반전 10점, 5어시스트를 올린 커리는 패스에 주력했다. 브라이언트는 전반전 9개의 슈팅을 던지며 독을 품었지만 성공은 하나에 불과했다. 브라이언트 혼자 뭘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골든스테이트는 54-38로 전반전을 앞섰다.

후반에도 레이커스의 경기력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브라이언트가 공격을 개시할 때 히버트가 공격자 파울을 범했다. 브라이언트는 공을 바닥에 내팽개치며 불만을 표했다. 동료들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아웃되는 공을 끝까지 쫓아가 커리에게 연결했다. 커리는 노마크 3점슛을 깔끔하게 꽂았다. 조직력과 허슬플레이에서도 골든스테이트가 한참 위였다. 브라이언트가 놓친 공을 커리가 잡아 속공으로 연결했다. 커리의 스피드를 브라이언트가 따라잡지 못했다. NBA의 세대교체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3쿼터 후반 30점을 앞선 골든스테이트는 모든 선수를 골고루 뛰도록 했다. 커리와 브라이언트 등 스타들도 일찌감치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워낙 싱거운 대승은 거두다보니 신기록 달성에 대한 기쁨도 거의 없는 분위기였다.

커리는 30분을 뛰며 24점, 9어시스트 3점슛 4개로 활약했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18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2개로 전천후 기량을 뽐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14개를 시도한 슛 중 단 하나만 넣는 극도의 부진으로 4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쳤다. 7개를 던진 3점슛 중 하나만 성공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앞으로도 경기일정이 좋아 연승행진을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다. 11월 29일 맞붙는 18연승 상대 새크라멘토 킹스가 코비다. 최근 드마커스 커즌스와 라존 론도 콤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론도는 24일 샬럿전에서 어시스트 20개를 달성해 구단 신기록을 작성했다.

12월 6일 붙는 토론토를 제외하면 당분간 골든스테이트에게 크게 위협이 될 상대는 없다. 만약 골든스테이트가 계속 이겨나간다면 크리스마스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상대로 29연승에 도전하게 된다.

[NBA 개막 후 최다연승]

1. 2015-16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16연승 
2. 1948-49 워싱턴 캐피톨스 15연승
2. 1993-94 휴스턴 로케츠 15연승
3. 1957-58 보스턴 셀틱스 14연승
3. 2002-03 댈러스 매버릭스 14연승
4. 1982-83 시애틀 슈퍼소닉스 12연승
4. 1996-97 시카고 불스 12연승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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