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 어보와 어책·국채보상운동기록물 기록유산 후보 확정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문화재청은 조선왕실의 어보(御寶)와 어책(御冊),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이 내년 3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할 후보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는 이날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회의를 열어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가 지난 7월 20일부터 공모된 기록물 13건을 심사한 뒤 추천한 두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 신청 대상으로 심의, 의결했다.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 등을 책봉하거나 임금의 덕을 기리기 위해 올리던 칭호인 존호(尊號), 왕비의 사후에 지어 올리던 휘호(徽號), 공덕을 칭송해 붙인 이름인 시호(諡號) 등을 수여할 때 만든 의례용 인장과 책이다.
어보는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도장, 어책은 왕세자나 왕세손, 비, 빈의 직위를 하사할 때 내리는 교서를 뜻한다.
이들 자료는 종묘 정전과 영녕전에 봉안돼 있었으나 지금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조선왕실의 신전에 모셔진 신성한 기물로서 조선의 통치이념인 유교의 여러 덕목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을사늑약 이후 일본에서 도입한 차관을 국민 모금으로 갚고자 했던 국채보상운동 관련 기록물로 1907년 1월 발기문이 선포된 뒤 전국으로 확산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로 구성된다.
제국주의의 경제적 침투를 막기 위해 국민들이 평화적으로 벌인 기부운동의 전개 과정을 기록한 이들 문서는 세계사적으로 중요하고 독창적이라는 점을 인정받았다.
한편 정부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려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기록물은 우선 등재 추진 대상에서 제외됐다.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등재 여부는 2017년 열리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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