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브렛 필, 재계약 통보..3년 연속 광주의 아들

유병민 입력 2015. 11. 25. 14:47 수정 2015. 11. 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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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유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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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국인 선수 브렛 필(31)이 내년에도 챔피언스필드에 선다.

KIA 관계자는 "외국인 타자 브렛 필에게 재계약을 통보했다"며 "필과 구단은 내년에도 함께 하는 것으로 일찌감치 의견을 교환했다. 남은 외국인 투수 2명의 인선이 모두 종료되면 계약 조건을 밝힐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필은 2013~2014시즌에 이어 3년 연속 KIA에서 뛰게 됐다.

필은 올 시즌 14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5(536타수 174안타)·22홈런·101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유일하게 3할 타율·100타점 이상을 올렸다. 장타율(0.517)과 출루율(0.372)의 합 OPS는 0.889를 기록했다. 팀 타선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필 홀로 중심 타선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체력저하와 작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1경기를 제외한 전경기에 출장했다. 그런 그에게 '효자', '소년 가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러나 리그 최약체에 속하는 KIA 타선을 감안하면 더 강력한 외국인 타자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필의 올 시즌 WAR(대체선수 승리기여도)는 3.609를 기록했다. 필이 대체선수에 비해 팀에 3.6승을 더 안겨줬다는 뜻이다. NC 테임즈(12.161), 삼성 나바로(7.333), 롯데 아두치(5.921), kt 마르테(5.351)보다 수치가 많이 떨어진다. 홈런 숫자와 장타력 부문에서 파괴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KIA 구단은 "필이 타구단 외국인 선수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있는 건 맞다"면서도 "필은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혼자 1경기 빠진 전경기를 출장했다. 이범호가 시즌 중반 이후 장타력이 살아났지만, 사실상 필 혼자 중심 타선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선수들이 뒷받침을 했다면 필의 성적이 조금 더 좋아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필의 인성적인 요소도 재계약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필은 더그아웃과 라커룸에서 고참으로서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강한울을 비롯한 후배 선수들에게 밥을 사고, 스파이크를 선물한 일화는 유명하다. 여기에 한국 생활에 매우 만족해하고 있고, 광주와 KIA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특히 딸 킨리를 광주에서 출산하고, 돌잔치까지 한국식으로 열 정도로 '한국 사랑'이 대단하다. 구단은 필의 팀 융화와 태도적인 측면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필이 내년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기 위해서는 국내 선수들의 부활이 필수적이다. 부진을 면치 못한 나지완과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김주찬 등 간판 타자들이 필의 부담을 덜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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