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日 세이부행 밴 헤켄 이적료 받은 비결
[OSEN=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좌완 앤디 밴 헤켄의 보유권을 행사한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5일 "세이부 라이온즈가 한국에서 지난해 20승을 올린 좌완 투수 밴 헤켄을 영입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이부는 넥센과 24일 밴헤켄 보유권 양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고, 대리인과 협상으로 조만간 정식으로 계약할 예정이다.
밴 헤켄은 지난해 20승6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며 다승왕에 올랐고 올해도 15승8패 평균자책점 3.62로 호투했다. 2012년 KBO 리그에 온 뒤로 4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와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일본 구단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세이부는 포스트시즌 때도 찾아와 밴 헤켄을 지켜봤다.
넥센 관계자는 "이미 내년 시즌 계약에 대한 합의가 돼 있었던 만큼 그냥 보내줄 수는 없고 이적료 30만 달러를 받았다. 만약 밴 헤켄이 KBO 리그로 돌아올 경우 우리 팀이 보유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 통보 마감일(11월 25일)까지 원소속팀이 선수와의 재계약 의사를 밝힐 경우 5년간 원소속팀에 보유권이 있다는 조항 때문.
정리하면 넥센은 밴 헤켄과 내년 시즌에 대한 합의를 마쳤으나 이적료를 받고 명목상 보유권을 세이부에 양도했다. 대신 형식상 재계약 통보를 통해 KBO에서는 넥센이 계속 보유권을 주장한다는 설명이다. 넥센은 1선발을 잃게 됐지만 외국인 규정을 잘 활용해 KBO 리그에 없던 외국인 이적료를 받았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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