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도 최고' 표준硏, 단백질 함량 측정법 개발

임용현 박사, 황 원소 측정기반 단백질 정량법 개발

원소 함량 측정을 이용한 단백질 정량법의 개념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임용현 박사, 황 원소 측정기반 단백질 정량법 개발

(대전=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원장 신용현)은 25일 무기분석표준센터 임용현 박사팀이 단백질 함량을 세계 최고 수준 정확도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황 원소 측정기반 단백질 정량법'은 측정 분야 국제학술지 '메트롤로지아(Metrologia)'에 게재됐다.

단백질은 인체 구성 기본물질이자 중요한 영양성분의 하나로 차세대 생명과학의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단백질 의약품은 합성 의약품과 달리 효과와 시장성이 좋아 많은 제약회사가 연구에 뛰어들고 있다.

또 건강 검진, 관절염 치료제 등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단백질이 이용되고 있어 정확한 단백질 함량 측정은 매우 중요하다.

단백질은 탄소, 수소, 질소, 산소, 황 등을 포함한 20가지 아미노산으로 구성되며 일정한 분자식(원자 조성)을 가진다. 따라서 단백질 내 황 함량을 정확하게 측정하면 단백질 자체의 함량도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단백질 함량 측정에 사용된 기존의 '아미노산 측정기반 단백질 정량법'은 단백질을 아미노산 수준으로 가수분해한 뒤 개별 아미노산을 측정해 단백질 양을 계산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화학적 가수분해 반응을 최적화하는 것이 힘들고 모든 단백질에 일반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단백질 대부분에 황 원소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단백질을 구성 원소로 손실 없이 완전히 분해하고 여기에 포함된 황 원소 함량을 측정했다.

이 방법은 단백질 표준물질의 함량을 부정확도 1∼2% 이내로 측정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 박사는 "의료산업에서 단백질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단백질 함량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이 연구가 큰 산업적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국제 비교를 통해 세계적인 측정기술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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