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계속..서울 인구 80개월째 '순유출'

세종=정현수 기자 2015. 11. 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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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서울 인구 순유출 규모 2003년 12월 이후 최대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10월 서울 인구 순유출 규모 2003년 12월 이후 최대 ]

사진=뉴스1

지난달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간 사람들의 규모가 12년여만에 최대로 집계됐다. 그만큼 서울의 인구가 많이 줄었다는 의미로, 서울 인구는 80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전세난을 반영하듯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경기도 등으로 유입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10월 국내인구이동'을 보면 지난달 서울의 인구 순유출(전입-전출)은 14만4997명이었다. 지난달 서울의 인구 순유출 규모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03년 12월(1만5887명) 이후 최대다.

서울 인구는 지난 2009년 2월 7663명의 순유입을 기록한 이후 80개월째 순유출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빠져나간 인구만 10만6253명에 이른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세난 등에 따라 서울의 순유출 규모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경기도를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경기도 인구는 9392명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비용 탓에 서울 인구가 경기도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서울의 주민등록상 인구도 1000만명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지난달 기준 서울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1004만5027명이다. 최근 서울 인구의 순유출 규모를 감안하면 내년 초에 주민등록상 인구도 1000만명 이하로 내려가게 된다.

한편 지난 9월 기준 전국의 출생아수는 3만6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7900명)보다 3.7% 감소했다. 출생아수는 2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사망자수는 2만1400명으로 전년동월(2만1200명) 대비 0.9% 증가했다. 사망자수는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혼인 건수는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9월 전국의 혼인 건수는 1만9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9300건)보다 1.6% 감소했다. 월별 기준으로만 봤을 때는 지난 2012년 9월(1만9000건) 이후 혼인 건수가 가장 적었다.

9월 이혼 건수는 8800건으로 전년동월(9900건) 대비 11.1% 줄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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