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리 "자국 내 테러 위협 몇 년간 지속될 것"

이수지 2015. 11. 25. 12: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리=AP/뉴시스】총을 든 프랑스 경찰관들이 23일(현지시간) 개선문이 있는 파리 샹제리제 거리에서 순찰하고 있다. 2015.11.24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가 24일(현지시간) 파리연쇄테러 이후에도 테러 위험은 몇 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자국 내 지하드 (이슬람 성전) 조직 단속을 위해 비상상태 선포로 확대된 공권력을 행사할 것을 약속했다.

발스 총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를 포함한 외신 기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테러는 엄청난 참사라는 역사적 교훈을 잊고 지내왔다”며 “프랑스에서 테러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수 있음을 명심하고 테러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T는 발스 총리의 이날 발언은 파리연쇄테러 이후 선포된 비상사태에 대한 인식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도 프랑스 정부가 무차별적 테러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발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리연쇄테러와 관련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처럼 호전적 용어를 사용해 파리연쇄테러 배후인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몰살”을 다짐했다.

그는 “종래의 경고가 아닌 전쟁"이라며 9.11테러가 미국의 대테러 정책에 전환점이 된 점을 덧붙였다.

지난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후 올해 봄 발스 총리는 테러 대응책을 마련해왔으며, 이 대응책에는 비상사태를 선포해 경찰이 영장 없이도 가택을 수색하는 등 공권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파리연쇄테러 후 선포된 국가 비상사태는 내년 2월까지 연장된다. 비상사태로 경찰은 총1233차례의 가택 수색을 통해 165명을 체포하고 230개의 무기도 압수했다. 경찰은 비상사태 기간 동안 수상한 행위를 하거나 발언을 한 사람을 가택 연금할 수 있다.

발스 총리는 이날도 경찰이 남서부에서 이슬람국가(IS) 대원들에 집을 빌려준 올리비에 코렐(69)를 검거하는 중요한 작전을 벌였다며 비상사태는 자유권의 박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일명 ‘화이트 아미르(white emir)’인 코렐은 파리연쇄테러와 관련 있는 지하디스트 파비앙 클랭과 관련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클랭은 파리연쇄테러가 IS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동영상에서 나오는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코렐은 지난 2012년 툴루즈에서 유대인 어린이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무하메드 메라흐, 지난 1월 발생한 파리테러의 테러범 3명 중 1명인 아메드 쿨리발리의 정신적 지도자로 추정된다.

발스 총리는 파리연쇄테러 당시 현장과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의 연락을 받고 인근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과 술집에서 폭발과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한 것을 알았고 당시 극심한 테러 공포를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파리 내 술집에서 발생한 테러범의 총기 난사로 사망한 희생자 19명 중 친구의 아들도 있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suejeeq@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