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 공항, 화물기 소포폭탄 의심 한때 '긴장'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이집트 보안당국이 카이로국제공항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수하물을 발견하면서 한때 테러 위협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미국 CBS방송, 영국 일간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밤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서 보안검사를 하는 동안 수하물 2개에서 약 10㎏의 폭발물로 의심되는 소포가 이집트 보안당국에 발견됐다.
이 화물기는 세계적인 물류 서비스 업체인 DHL 소속으로 영국 런던을 경유해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카이로공항 경비대는 엑스레이 스캐너로 보안 검색을 실시하면서 소포에서 이상한 물체를 탐지해 폭탄으로 의심했다.
이집트의 아스와트 마스리야(Aswat Masriya) 통신에 따르면 당시 소포에는 프린터기의 잉크 카트리지가 함께 담겨 있어 잉크 카트리지 속에 폭탄을 숨겨 위장한 것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사실이 전해지면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 번 이집트 시나이반도 상공에서 러시아 여객기(메트로제트 9268)에 폭탄을 설치해 추락시킨 것처럼 다시 한 번 테러를 시도하려한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IS가 샤름 엘-셰이크 공항처럼 상대적으로 이집트 공항의 보안 검색이 허술한 점을 악용해 서방에 대한 테러를 실행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그러나 이집트 보안당국이 소포를 정밀 조사한 결과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최종 판명나면서 소동은 일단락됐다.
앞서 미국 CBS 방송은 이집트 관리를 인용해 테러조직이 DHL의 국제배송서비스를 이용해 미국으로 폭탄을 '배달'했을 가능성을 보도했지만, 이후 이집트 내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다시 보도를 정정했다.
이집트 당국은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 이후 샤름 엘-셰이크 공항뿐만 아니라 카이로 공항에 새로운 보안 검색대를 설치하고 수하물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집트 공항의 보안 조치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해 미국 정부는 이번 주부터 이집트에서 출발하는 여객기에 소포, 화물 또는 우편물의 적재를 중단하도록 이집트 정부에 요청했다고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전했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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